‘선산’ 충격적 사건의 전말, 문제작 될까 [TV보고서]

이민지 2024. 1. 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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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게 진행되던 이야기의 충격적인 전말이 드러난다.

1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스릴러로 진행되던 '선산'에 바로 이 충격적인 요소가 등장하는 순간, 평가가 한번 더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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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선산’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무난하게 진행되던 이야기의 충격적인 전말이 드러난다.

1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선산'은 K-좀비 신드롬의 시작을 끊은 '부산행'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넷플릭스 영화 '정이' 등으로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를 구축한 연상호 감독이 기획, 각본을 맡고, '부산행', '염력', '반도' 조감독으로 연상호 감독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민홍남 감독이 첫 연출작으로 함께했다.

'선산' 측은 전세계 공개에 앞서 언론 시사회로 6부작 전편을 공개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엠바고가 없으나 3회부터 6회까지는 엠바고가 설정됐다. 연상호 감독은 방송 전인 15일 언론 인터뷰도 진행한다.

시사회를 통해 본 '선산'은 다소 느린 호흡이지만 마냥 지루하지는 않게, 꽤 매끄럽게 만들어진 모양새이다. 다만 이야기가 내내 흥미를 끄느냐는 물음표를 남긴다.

첫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두번째 사건이 발생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하나처럼 보였던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고 별개인가 싶었던 사건은 알고보니 같은 맥락의 일이다. 매 회 엔딩에서 다음 회를 궁금하게 하는 요소를 넣어 6부작을 완주하게 만들지만 강력한 '도파민'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겐 심심할 수 있다.

'선산'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분위기와 배우들의 연기다.

'일상적인 것들 속에서 느껴지는 낯섬과 괴이함'을 프로덕션 콘셉트로 잡은 '선산'은 드라마에 무속신앙을 끌고 들어와 미스터리를 맡겨뒀다. 이는 '선산'이 전반적으로 한국적이면서도 낯선 분위기를 풍기는 요소가 되고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오컬트적인 색채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등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인다. 류경수가 캐릭터의 특성상 다소 과장된 연기를 펼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담백하고 현실적인 캐릭터 표현이 돋보인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사건의 전말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이냐이다. 연상호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사람들의 통념과 거리가 있는 충격적인 진실이 등장한다"고 언급했던 지점이다. 그는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공개를 앞두고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하고 있다. 재밌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무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스릴러로 진행되던 '선산'에 바로 이 충격적인 요소가 등장하는 순간, 평가가 한번 더 갈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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