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싹 다 갈아넣은 이하늬, MBC에 싹 틔운 '밤에 피는 꽃'
"싹 다 갈아 넣었다"는 이하늬의 자신감이 MBC에 '밤에 피는 꽃'을 싹 틔웠다. 누구나 인정하는 자신만의 무기인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유를 짚어봤다.
지난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기획 남궁성우·극본 이샘·연출 장태유)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10.7%(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흥행 시동을 건 것.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앞서 1회 방송에서는 여화(이하늬)와 박수호(이종원 분)의 우연한 첫 만남과 더불어 여화의 코믹한 이중생활이 그려졌다. 낮에는 조신한 수절과부로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나타나 의로운 일을 하는 여화(이하늬 분)의 다사다난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코믹한 전개와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 짜릿한 액션을 한층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연출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지난해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이은 3연타 흥행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첫 회부터 금토드라마 1위에 오르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이하늬, 코믹으로 또 증명한 '밤에 피는 꽃'
이젠 '코믹 장인'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이하늬의 화려한 복귀. 익살과 능청을 두루 갖춘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부터 드라마 '열혈사제', '원 더 우먼'에 이르기까지, 자타공인 '코믹 장인'으로 우뚝 선 이하늬의 '밤에 피는 꽃'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불렀다.
기대는 확신이 됐다. 시청률로 먼저 증명했고, 시청자 반응이 뒤따랐다. "역시 이하늬다", "다리미질 하는 장면이 너무 웃기다", "부담스럽지 않은 웃음"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코믹하지만 마냥 단순하게 우스운 캐릭터는 아니라는 점에서 여화는 더욱 의미있는 인물이다. 과부라는 기구한 운명에 맞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더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는 지점을 마련했다.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웃음을, 다른 누군가에겐 한 번 더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진중한 웃음을 주는 인물상인 것. 앞으로 펼쳐질 이하늬의 코믹 연기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 이하늬, 연륜과 성숙함 지닌 만능 배우로
코믹 요소만이 이하늬의 매력은 아니다. 조선시대 과부로서의 삶, 슬픈 시대상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해 냈다. 죽은 남편을 위해 곡기를 강제로 끊거나, 바깥출입이 제한된 삶을 강요받는 처지였다. 특히 시누이 재이(정소리 분)에게 남편이 죽을 때 같이 죽었어야 했다는 악담을 들으면서도 못 들은 척해야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그럼에도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히어로로서 활약하는 이하늬의 '부캐'가 대비되며 카타르시스는 배가 됐다. 사흘간 배를 곯고 있던 집에는 곡기를 주고, 멍석말이를 당한 노비에게는 약초를 주거나 의원에게 데려가는 복면 자객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모습이 응원을 불렀다.
코믹부터 슬픔, 액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일찌감치 이하늬가 낙점된 이유도 알려졌다. 장태유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이하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여화는) 약간 성숙함이 있어야 한다"며 "젊은 여배우가 한다고 해서 섬세한 감정 표현이 안 나온다. 과부의 아픔을 연민으로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연륜과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액션과 코미디도 다 하기 불가능한데 우린 불가능에 도전했다. 이하늬에게 캐스팅을 제안한 거다. 이하늬는 우리나라의 재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당백' 중인 이하늬의 활약은 총 12부간 이어진다. '밤에 피는 꽃'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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