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죄는 게임업계… NC, 이달 대규모 인사발령

이예린 기자 2024. 1.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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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주요 게임사가 연초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게임계 맏형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NC)가 가족경영 체제를 해체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가운데 이달 말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C는 아트 이노베이션 센터와 지식재산(IP) 빌리지 센터 등 조직들에 이달 말 인사 발령이 날 수 있다고 내부 공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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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경영 접고 자구책 마련
에픽게임즈 등도 인력 감축

실적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주요 게임사가 연초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게임계 맏형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NC)가 가족경영 체제를 해체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가운데 이달 말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다. 이외 기업들도 수익성이 낮은 게임을 과감히 접거나 직원들을 대거 정리해고하는 등 체질 개선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C는 아트 이노베이션 센터와 지식재산(IP) 빌리지 센터 등 조직들에 이달 말 인사 발령이 날 수 있다고 내부 공지를 했다. 인사 발령 대상인 조직의 규모는 최소 150명이다. 지난달 해체된 금융 인공지능(AI) 조직인 ‘금융비즈(Biz)센터’ 소속이었던 직원 수십 명도 다른 조직으로의 전환 배치를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C 관계자는 “사우(직원)가 희망하는 부서를 조율한 뒤 전원 전환 배치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NC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인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법조계 출신 전문 경영인인 박병무 공동대표 후보를 영입했다. 반면 김택진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사장,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각각 C레벨(최고위 임원)직을 내려놓고 해외법인 관리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두 경영진이 맡고 있던 사업 성과가 부진하면서 주주 등으로부터 가족 경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자구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조직 개편 과정은 다음 달 말쯤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오는 3월 말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언리얼엔진, 포트나이트 등으로 잘 알려진 에픽게임즈와 유니티, 일렉트로닉아트(EA), 너티독 등 대형 게임사와 유관 업체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게임용 메신저 및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스코드도 전체 인원 17%에 달하는 17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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