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위기감 확산에… 잇단 ‘선별수주’ 선회

김성훈 기자 2024. 1.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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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 전이'를 막기 위해 분주하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주 규모를 늘리는 양적 확대에 치중하던 기존 사업방식으로는 언제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신규 사업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철저하게 옥석을 가려 서울 강남구와 여의도, 한남동 등 사업성이 확실한 지역의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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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자금리스크 관리 조직개편
롯데,1분기 2.4조 PF 장기조달
태영건설 채권단 ‘실사돌입’ 태영건설 채권단이 회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 실사 절차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건설 현장을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백동현 기자

건설업계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 전이’를 막기 위해 분주하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주 규모를 늘리는 양적 확대에 치중하던 기존 사업방식으로는 언제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무분별하게 수주전에 뛰어드는 대신 선별 수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대형건설사도 예외가 아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신규 사업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철저하게 옥석을 가려 서울 강남구와 여의도, 한남동 등 사업성이 확실한 지역의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수주 전담팀’을 설치하기도 했다.

건설사들은 또 자금 리스크 관리를 경영전략의 최중심에 놓고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올해 현장 중심으로 조직구조 재편을 단행하고,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올해 창립 30주년(12월 1일)을 맞는 포스코이앤씨 역시 한성희 대표가 “올해는 부동산 PF사업 리스크 현실화가 높은 한 해로 강건한 현금흐름이 경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으로 금융권과 협약을 맺어, 1분기 중 2조4000억 원의 PF를 장기 조달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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