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무리뉴 비화 폭로'…"나는 퍼거슨을 무시했다!" 왜? '알리 계약하라고 요구했으니까, 2년 반 동안 계속'

최용재 기자 2024. 1.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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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꼽히는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겪었던 비화 하나를 폭로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5년 첼시를 떠나 2016년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2018년까지, 2년 반 동안 맨유를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로 입성하자 맨유 팬들의 기대감은 엄청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추락의 길을 걷던 맨유가 진정한 '퍼거슨의 후계자'를 선임했다며 열광했다. 무리뉴 시대의 맨유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크게 성공하지도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144경기를 지휘했고, 84승 32무 28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의 성과도 일궈냈다.

맨유를 이끈 무리뉴 감독의 비화는 퍼거슨 감독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지금까지 맨유 팬들로부터 가장 존경을 받고 있는 지도자다.

2013년 퍼거슨 감독은 맨유 감독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이 미치는 맨유의 영향력은 힘이 줄어들지 않았고, 맨유의 그 누구도 퍼거슨 감독의 말을 어기는 일, 퍼거슨 감독을 무시하는 일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 일을 무리뉴 감독이 했다.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무리뉴가 퍼거슨을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매체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재임 기간 내내, 그러니까 2년 반 동안 내내 '한 선수'의 영입을 요구했다. 그 선수는 당시 토트넘에서 뛰던, '악마의 재능'을 가졌던 델레 알리였다. 알리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도 토트넘 소속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경이 2년 반 동안 나에게 '알리를 사라'고 촉구했다. 퍼거슨 경은 알리가 맨유에 맞는 경기 스타일, 그리고 맨유에 맞는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모두가 알다시피 무리뉴 감독은 알리를 영입하지 않았다. 당시 무리뉴는 알리의 프로 의식, 정신력 등이 떨어진다고 판단을 했다. 결국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확신했고, 퍼거슨 감독의 촉구를 외면했다.

이 매체는 "무리뉴는 퍼거슨 감독의 요구를 무시한 자신의 결정이 정당하다고 느끼고 있다. 무리뉴는 알리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운명의 장난인가. 무리뉴 감독은 맨유를 떠난 후 2019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고, 이곳에서 알리를 제자로 만났다. 맨유에서 가졌던 무리뉴 감독의 생각이 옳았음을 몸으로 느끼며 증명하는 시기였다.

알리의 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느낀 무리뉴 감독은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커리어에서 위기가 올 것"이라며 경고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리는 바뀌지 않았고, 무리뉴 감독은 알리를 주전에서 제외하기 시작했다. '악마의 재능' 알리의 본격적인 추락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델레 알리, 조제 무리뉴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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