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충전기 시장 발담근 LG전자 "7년 내 조 단위 성장"[CES 현장]

강태우 기자 2024. 1.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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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텍사스주를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지역으로 점찍고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CES 2024'에서 열린 BS사업본부 브리핑에서 "미국 사업(공장)은 작년 말 가동을 시작해 올해 완속, 급속 전기차 충전기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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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사업본부 브리핑…"올해 유럽·아시아로도 커버리지 넓힐 것"
中서 '파워모듈'로 경쟁력 확대…연내 175㎾ 급속 충전기 등 생산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BS사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2 / 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강태우 기자 = LG전자가 미국 텍사스주를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지역으로 점찍고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CES 2024'에서 열린 BS사업본부 브리핑에서 "미국 사업(공장)은 작년 말 가동을 시작해 올해 완속, 급속 전기차 충전기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전자(066570)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해당 공장은 연면적 약 5500㎡ 규모로 연간 약 1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현재 전기차 충전기 사업성이 밝은 지역 중 하나다. 작년 미국 정부는 2032년까지 생산되는 신차 중 전기차의 비중을 67%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2021년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을 제정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총 50만개 구축을 목표로 하는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크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860억 달러(약 245조원)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LG전자가 2024년 상반기 내 출시할 11kW 완속충전기 제품. (LG전자 제공) 2023.11.16/뉴스1

SK시그넷도 미국 텍사스주에 공장을 준공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LG전자는 공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SK시그넷과는 경쟁관계이기도 하지만 협력관계이기도 하다"며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하려면 현지 재료비율을 맞춰야 하는데 부품 인프라를 같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각 회사가 따로 할 게 아니라 공조할 건 해야 한다"고 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사업 진출·확대에 대해서는 LG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장 부사장은 "이미 중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많은 업체가 사업을 하고 있다"며 "저희도 중국에서 초기 라인업을 하는 부분에서 있어 전기차 충전 부품 쪽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처음부터 LG가 모든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하긴 어려워 부품 쪽에서 일부 협력 관계를 만들 생각"이라며 "전기차 충전기의 품질을 결정하는 '파워모듈'을 내재화해 차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도 밝혔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목표치를 금액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7년 이내에 조 단위 사업을 만들겠다는 비전이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목표가 가장 중요하고 올해는 유럽, 아시아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연내 175㎾ 급속 충전기, 350㎾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강화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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