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ETF 이틀간 77억달러 거래… 韓은 아직까지 판매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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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데뷔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이틀간 거래 규모가 77억 달러(약 10조10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블룸버그통신과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규모는 31억 달러(약 4조830억 원)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와 관련해 폭넓게 검토하라고 금융당국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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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폭넓게 검토” 지시에
금융당국 ‘법적 타당성’ 재검토
미국 증시에 데뷔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이틀간 거래 규모가 77억 달러(약 10조10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금융당국이 중단한 현물 ETF 거래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과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규모는 31억 달러(약 4조830억 원)로 집계됐다. 2일 차 거래량은 첫날보다 줄었지만,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올해 최대 130조 원이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장 첫날이었던 11일 46억 달러를 합하면 이틀간 거래 규모는 총 77억 달러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이틀 동안 8억1900만 달러(약 1조77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후 15년 만에 현물 ETF가 공식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가상화폐가 주식과 채권, 부동산, 금 등 전통적인 자산과 같이 투자자산으로서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자본시장을 뒤흔들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가상자산 업계에 신규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낙관론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서는 인정받게 됐지만, 화폐·통화로서의 가치는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 역시 가상자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와 관련해 폭넓게 검토하라고 금융당국에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용산으로 불러 현안보고를 받고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자산시장 변동 움직임에도 투자 확대는 신중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11일 국내 증권사가 해외에서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고 국내 증권사들의 ETF 중개를 막은 바 있다. 금융당국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관련 법적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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