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공정·헌신·이기는 공천'

박기범 기자 2024. 1. 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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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본격적인 공천 심사를 앞두면서 여권에서는 이번 공천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공정'과 '이기는 공천' '헌신' 등을 강조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메시지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기준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한 기준 등을 보고받는다.

여권에서는 이번 공천 방향을 공정과 인적쇄신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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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이기는 공천' '헌신'…현역의원 압박 인적쇄신 예고
"공천 받기로 한 사람 없다" 대통령실·검찰 출신에 엄중 경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공천 심사를 앞두면서 여권에서는 이번 공천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공정'과 '이기는 공천' '헌신' 등을 강조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메시지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기준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한 기준 등을 보고받는다. 원서 접수와 면접 등 구체적인 공천 타임라인도 논의할 예정이다.

여권에서는 이번 공천 방향을 공정과 인적쇄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메시지를 근거로 한다.

첫 번째 가치는 '공정'과 '이기는 공천'이다.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공천하는 과정이 멋져 보여야 하고,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며 공천 방향을 제시한 이후 최근까지 이를 강조하고 있다.

대대적 인적쇄신도 시사했다. 지난 3일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다음 날 현역의원 교체에 대한 질문에 "국민들께 잘 봉사할 수 있는, 보시기에도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 분들을 제시할 것"이라며 쇄신 의지를 전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 인선은 이같은 가치가 모두 담겨있다는 평가다.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공관위원장을 임명하며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권에 몸담은 적 없는 정 위원장의 이력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정치권에 진 '빚'이 없어 인적쇄신을 위한 사전작업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 인사들을 향해 헌신을 요구한 것도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10일에는 여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의 한 축이자 ‘물갈이론’이 대두되는 부산에서 "여기 계신 우리 모두가 바로 그 마음으로 용기있게 헌신한다면 (총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발언은 부산지역 현역의원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나왔는데 이들을 향한 경고성 발언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찐윤(진짜 윤석열)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에 합류된 이후 친윤 공천 우려가 커지자,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라며 친윤(친윤석열) 공천에 선을 그었다.

특히 전날(14일)에는 "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며 대통령실·검찰 출신 인사들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 위원장이 강조한 새인물 영입과 당내 갈등 최소화가 총선 승리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현역의원 20% 물갈이, 당무감사위원회는 22.5%의 현역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했고, 총선기획단은 이를 뛰어넘는 쇄신을 시사하면서 여권의 인적쇄신 바람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20명이 넘는 영입인재와 대통령실을 비롯한 현 정부출신 인사들의 잰걸음도 당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공천 갈등으로 인한 지지층 분열 우려가 벌써부터 감지된다. 본격화하고 있는 제3지대가 공천 이후 당 인사들의 합류를 기대하는 것도 여권에 부담으로 꼽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기는 공천이 제1의 가치다. 이를 위해 공정 경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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