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포스코 후보추천위원회, 17일 ‘롱리스트 확정’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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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을 담당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측이 15일 "오는 17일 예정대로 전체회의를 통해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회장 선출을 앞둔 시점에 식사비만 수천만 원이 들어간 외유성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추위 역시 도덕성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후추위는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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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인선 예정대로 추진”
사외이사 사퇴가능성 일축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을 담당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측이 15일 “오는 17일 예정대로 전체회의를 통해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후추위는 사외이사들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7명 전원이 ‘해외 초호화 의전’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사실상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찰이 조만간 최정우 회장과 사외이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인 만큼 인선 절차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남아 있는 등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후추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정대로 17일에 회의를 열어 내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할 방침”이라며 “다만 이날 명단은 발표하지 않고 후보를 몇 명으로 좁혔는지 그 숫자 정도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 따른 사외이사들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것(거취 표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최근 경찰은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이나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열린 ‘해외 이사회’에 이들이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포스코홀딩스가 약 7억 원의 비용을 부정 사용했다는 고발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은 사외이사 중 현직 교수들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후추위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해 앞으로 더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다만 후추위는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결국 이번에도 ‘KT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KT는 2022년 하반기 당시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놓고 내홍을 겪다가 사외이사 전원을 새로 구성한 뒤 LG 출신의 김영섭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장 선출을 앞둔 시점에 식사비만 수천만 원이 들어간 외유성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추위 역시 도덕성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후추위는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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