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0명’… 초교 181곳 입학식 못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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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인구 감소 영향으로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18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 시도 교육청 올해 예비소집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6318곳 중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181곳으로 2.8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입학생 0명인 초등학교는 145곳이었는데 올해는 181곳으로 불과 1년 만에 36곳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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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45곳보다 올 24.8% 급증
최근 1~2년 사이 속도 더 빨라져
폐교위기 학교들 학생 유치 골몰
통학버스·장학금 마련 등 안간힘
저출산 인구 감소 영향으로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18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초등학교 6318곳 중 2.86%이며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초등학교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과 전북 지역에선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초등학교가 각각 46곳, 32곳으로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15일 전국 시도 교육청 올해 예비소집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6318곳 중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181곳으로 2.8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입학생 0명인 초등학교는 145곳이었는데 올해는 181곳으로 불과 1년 만에 36곳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46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북 32곳, 경북 27곳, 경남 25곳, 강원 19곳, 충남 17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더 큰 문제는 신입생 0명 초등학교 수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의 경우 도내 초등학교 424곳 중 취학 대상 아동이 0명인 학교는 32곳인데 이는 지난 2020년 9곳에서 3.5배 증가한 것이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3곳 줄어들어 다소 호전하는 기미가 있었으나 지난해 20곳으로 갑자기 늘었고 올해에는 32곳으로 급증한 것이다. 전남 지역도 지난해 50곳에서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데 이어 올해에도 46곳에서 신입생 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대구 등 광역대도시 권역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인천 5곳, 경기 1곳, 대구 3곳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신입생 0명인 초등학교가 없었다.
이처럼 신입생이 없고 폐교 위기 초등학교가 늘면서 학생 유치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초등학교들도 나오고 있다. 청주 행정초의 경우 전교생이 40여 명에 불과하자 큰 학교 학생이 작은 학교로 주소 이전 없이 전·입학할 수 있는 공동일방학구 대상으로 지정받아 통학버스 운행과 장학금 지급, 전교생 방과 후 프로그램 무상 운영과 골프 교육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3년 278만4000명에 달하던 전국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 260만3929명으로 18만 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초등학생 수는 2020년 269만3716명, 2021년 267만2340명, 2022년 266만4278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3년 뒤 30만 명대마저 깨질 위기”라며 “학령인구 급감으로 일부 학교의 통폐합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주=박팔령·대전=김창희·광주=김대우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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