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감온도 영하 56도 ‘북극한파’… 남미, 폭우·산사태로 수십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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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아메리카 대륙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는 북극 한파가 덮쳐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남미에서는 폭우로 침수와 산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14일 미 전역에서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9500만 명에게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이 발령됐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영하 17도(화씨 0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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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500만명에 경계령 등 발령
브라질, 도로 침수에 정전 사태
새해 벽두부터 아메리카 대륙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는 북극 한파가 덮쳐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남미에서는 폭우로 침수와 산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14일 미 전역에서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9500만 명에게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이 발령됐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영하 17도(화씨 0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이번 혹한은 캐나다 대초원에서 쏟아져 내려온 북극 고기압이 미 서북부에서 중동부까지 한파를 몰고 온 탓이다. CNN은 미국 인구의 75% 이상이 앞으로 7일 동안 영하의 기온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몬태나주와 노스다코타주,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강추위가 며칠 동안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강추위에 미국 전력 공급과 항공 운항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난방 수요가 치솟으면서 현재 미 전역에서 총 28만여 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여기에 펜실베이니아주 4만7000여 가구, 미시간주 4만2000여 가구 등 여러 지역이 포함돼 있다. 또 폭설과 폭풍이 동시에 몰아치면서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항공편의 절반 이상이 취소됐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3명이 추위로 숨졌고, 큰 나무들이 강풍에 쓰러져 주택과 차를 덮치면서 2명이 사망했다. 오리건주는 통상 겨울에 비가 내리고, 강추위와 폭설이 이례적인 지역이어서 이번에 피해가 유독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기가 한창인 남미는 물 폭탄에 시름하고 있다. 이날까지 하루 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와 지하철 역사 침수, 병원 정전 등이 잇따랐다. 현지 SNS에는 커다란 휴지통에 노인을 태우거나 매트리스에 사람을 눕힌 뒤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폭우에 따른 익사와 감전사 등으로 9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콜롬비아는 지난 12일 북서부 초코주 키브도와 안티오키아주 메데인을 잇는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33명이 숨졌다. 이곳에서는 산사태 전후로 폭우가 24시간 가까이 쏟아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현재 소방관, 군 장병, 지역 주민들은 구조견과 함께 진흙탕과 잔해 속에서 매몰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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