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獨·대만 등 경쟁국 ‘반도체 클러스터 대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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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스템 반도체 업계는 15일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에 반색하면서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이기려면 해외 주요 경쟁국 수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재 3% 수준으로, 전 세계 최상위권 수준인 메모리 반도체에 비하면 초라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간 반도체 산업 육성 경쟁은 클러스터(집적단지) 대항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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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스템 반도체 업계는 15일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에 반색하면서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이기려면 해외 주요 경쟁국 수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재 3% 수준으로, 전 세계 최상위권 수준인 메모리 반도체에 비하면 초라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간 반도체 산업 육성 경쟁은 클러스터(집적단지) 대항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대만 등 경쟁국들은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액공제 혜택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며 클러스터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본은 구마모토(熊本)현을 반도체 산업재건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있다. 대만 TSMC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조금(12조 원)을 지급했고, 24시간 3교대 체제를 통해 ‘불이 꺼지지 않는 공사’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도 설계에서 제조로, 전 국토의 클러스터화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과학법을 통해 39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25% 세액공제 등 파격 지원안을 내놓았다. 애리조나(인텔)와 텍사스(삼성전자), 뉴욕(마이크론) 등 제조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일은 인텔 투자(42조 원) 유치를 위해 14조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유럽연합(EU) ‘반도체 리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대만도 기존에 조성한 TSMC 신주과학단지와 주변 지역을 묶어 ‘대(大)실리콘밸리’ 조성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복수의 시스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전혀 힘을 못 쓰는 시스템 반도체를 키우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과 인재양성, 법·제도적 분야 등 3가지 부분에서 확실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서균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이사는 “이번 정책이 선언적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집행·추진돼야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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