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 지정에도… 지방대 9곳 정시지원 줄어

이소현 기자 2024. 1. 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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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지정된 글로컬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글로컬 대학 가운데 정시모집이 없는 포항공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지원자 수는 총 3만8774명으로, 전년 4만308명 대비 1534명(3.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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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지정된 글로컬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의 재정 지원 약속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글로컬 대학 가운데 정시모집이 없는 포항공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지원자 수는 총 3만8774명으로, 전년 4만308명 대비 1534명(3.8%) 줄었다. 글로컬 대학은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위해 각 대학에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충북대, 울산대, 부산대 등 10개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됐다.

글로컬 대학 지정에도 5개 대학의 지원자 수가 줄었다. 충북대가 지원자 847명(전년 대비 12.0%)이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강원대 647명(9.2%), 순천대 430명(22.0%), 울산대 187명(7.9%), 경상국립대 144명(2.9%) 순으로 축소됐다. 9개 대학의 경쟁률은 평균 4.33 대 1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들 대학이 올해 모집 정원을 총 367명 줄이면서 경쟁률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률은 충북대 6.01 대 1(전년 6.57 대 1), 한림대 5.03 대 1(전년 4.63 대 1), 전북대 4.98 대 1(전년 4.87 대 1), 강원대 4.28 대 1(전년 4.35 대 1) 순이었다.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경쟁률이 오른 대학도 있었다. 충북대와 공동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한국교통대의 경쟁률은 5.86 대 1로 지난해(3.92대 1)보다 높아졌다. 부산대와 공동으로 지정된 부산교대도 3.06 대 1로 지난해(1.79 대 1)보다 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 전인 11월에 글로컬 대학이 지정 발표됐지만, 수험생이 이를 의식하고 지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지역별 특성화 대학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단순히 글로컬 대학 지정만으로는 수험생들이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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