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연계 ELS, 확정손실 1000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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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3년 만기가 돌아오면서 1000억 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농협 4개의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지난 8일부터 12일 사이에 만기가 도래한 금액 2105억 원 중 1067억 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만약 홍콩H지수가 5400선을 유지할 경우 4개 은행 홍콩H지수 ELS 상품에선 이달에만 3400억 원가량의 손실액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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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3년 만기가 돌아오면서 1000억 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농협 4개의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지난 8일부터 12일 사이에 만기가 도래한 금액 2105억 원 중 1067억 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전체 손실률은 50.7%다.
홍콩H지수 ELS상품은 홍콩 가격 변동에 연계해 투자손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만기 전에 H지수가 기준점(가입 당시 가격의 70%) 미만으로 하락하면 녹인(Knock-in)구간으로 진입하는데 만기 전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을 본다.
현재 수 조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되는 ELS 상품은 2021년 상반기 판매한 것으로 당시 H지수는 1만 포인트에서 1만 2000포인트를 오갔지만 지난 3년 간 하락해 15일 기준 5400대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에 8000억 원이 만기다. 만약 홍콩H지수가 5400선을 유지할 경우 4개 은행 홍콩H지수 ELS 상품에선 이달에만 3400억 원가량의 손실액이 확정된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9조 2000억 원어치로 전체의 56.6%에 해당한다. H지수 급등이 없다면 손실액은 1조 5000억 원까지 확대되며 증권사 판매분까지 합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홍콩H지수 ELS 상품 원금 손실이 확정되면서 투자자들의 민원 또한 늘고 있다. 올해 국내 5대 은행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총 518건으로 작년 전체 접수된 민원 건수의 절반 이상이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부터 홍콩H지수 ELS 판매사 12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ELS 상품 판매 관련해 위법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손실 부담과 책임 소재 정리 등을 개선할 것이라 전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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