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물건 때려 부수기도"…조현병 동생 돌보는 20대女 사연은

부모를 대신해 5년째 조현병 동생을 돌보고 있다는 20대 여성이 사연이 소개된다.

15일 오후 방송되는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250회에는 조현병을 앓는 동생을 돌보는 중이라는 여성 A씨가 출연한다.

공개된 예고에 따르면 A씨는 "이젠 제 삶을 살고 싶다"고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을 돌보고 있다"며 "아버지는 사업 실패 후 집에 자주 못 오시고, 어머니는 이혼은 안 했으나 별거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동생이 고등학생 때 안 좋은 일을 당해 학교를 제대로 못 다녔고, 이후 폭력성이 심해졌다"며 "동생이 술을 물처럼 마시기도 하고, 망치로 에어컨을 때려 부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주차된 차의 유리창을 깨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등 동생이 벌인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경찰서를 자주 다녀온다는 A씨. 그는 "경찰서에 하도 많이 다니니까 담당 경찰관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수근은 "가정이 안정적이었으면 동생 걱정 없이 스스로만 신경 쓰고 잘 살았을 텐데…"라고 하자, 감정이 북받친 A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조현병 동생을 돌보느라 20 초반을 다 보낸 A씨. 이젠 자신의 삶을 찾고 싶다고 했지만, 계속 동생이 신경 쓰이고 걱정된다는 A씨에게 서장훈은 "너는 네 삶을 살아야 해"라며 현실적 조언을 전했다. A씨 호소에 서장훈, 이수근이 전하는 위로와 진심 어린 조언은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