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 622조 투자”
2047년까지 16개 신규 팹 건설
尹대통령 ‘반도체 민생토론회’ 주재
“올해부터 5년간 158조원 투입”
“세액공제 ‘대기업 퍼주기’는 거짓선동”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 일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오는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을 추가 투자해 16개의 신규 팹(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관련기사 2·3면
정부는 또 반도체의 ‘두뇌’ 격인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을 퀄컴, 엔비디아와 같은 세계적인 규모로 키워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상위 50위 팹리스 기업을 10개까지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팹리스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현재 3%에서 2030년 10%까지, 공급망 자립률도 현재 30%에서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경기남부를 관통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예상 투자 규모는 622조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20년에 걸쳐서 양질의 일자리가 최소 300만개는 새로 생길 것”이라며 “당장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158조원이 투자되고, 직·간접 일자리 95만개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반도체 분야 일자리는 18만개 정도 되지만,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이 팹(fab)에서만 7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법 효력을 연장해 투자세액공제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며 “세액공제로 반도체 기업 투자가 확대되면 관련 생태계 전체 기업의 수익과 일자리도 늘어 국가 세수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반도체는 최첨단 무기체계의 기반이 되는 안보자산”이라며 “우리의 주력 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이런것들인데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 역시도 반도체에 의해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사업을 ‘전쟁’에 비유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인적·물적자원을 총투입해야하는 전략사업이 전쟁 아니냐”며 “현대전쟁은 총력전인데,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건 바로 전쟁”이라고 했다.
정부가 조성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모든 경기 남부 권역에 밀집된 반도체 기업과 기관을 한 데 아우르는 개념으로, 현재 19개의 생산 팹이 가동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는 올해부터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져 연구팹 3개를 포함해 모두 16개 신규 팹이 추가로 들어서게 된다.
총 면적만 여의도의 7배인 2100만㎡에 달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2030년에는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판교, 수원, 평택’은 연구 거점으로, 판교는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실증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메인 무대로 거듭나게 된다. 반도체 관련 대학과 화합물반도체 특화 연구 인프라가 구축된 수원은 화합물 반도체 기술 거점으로 발전시킨다. 평택에는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를 2029년까지 설립하고, 카이스트 차세대 설계 연구센터와 소자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정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최첨단 메모리와 2㎚ 이하 공정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 기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민간 투자를 지원하는 데 정책 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인프라·투자 환경 ▷생태계 ▷초격차 기술 ▷인재 등 4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지원 사격’에 나서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인프라 지원 및 투자 환경 조성 차원에서 대규모 전력과 용수 공급을 적기에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최우선으로 주력할 방침이다.
또 작년 반도체 투자세액공제를 25%까지 확대한 데 이어 인센티브 확충과 킬러 규제 혁파로 투자 환경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반도체 분야 정부 지원 예산도 1조3000억원으로 작년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래 반도체를 이끌 우수 인재 양성에도 힘을 싣는다. 올해 학사급 실무 인재 약 3만명,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약 37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은 3교개에서 올해 6개교로 확대하고 반도체 특성화 대학은 8개교에서 18개교로 확대한다. 배문숙·박세정·서정은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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