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조현아, 양날의 검이 되고 만 '솔직함'

박상후 기자 2024. 1. 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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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현아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S/S 서울패션위크 '얼킨' 패션쇼에 참석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양날의 검이 되고 말았다.

어반자카파 조현아는 2009년 가요계 데뷔 이후 여러 작업물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 지닌 여성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그는 지난해 1월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제작 PD 김광수와 함께 유튜브에 발을 들였다.

도전은 성공이었다. 조현아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절친들과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 등은 2030 세대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은 개설 1년 만에 구독자 6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공개된 '조현아의 목요일 밤' 55회 차 가운데 조회수 100만 회 이상 기록한 영상만 15개에 달한다.

유튜브 자체 콘텐트로 새로운 매력을 뽐낸 조현아는 단숨에 '예능 섭외 1순위'가 됐다. SBS플러스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부터 Mnet '걸스 나인 아웃', MBC '훅 까놓고 말해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 tvN '내가 뭐라고', SBS '강심장VS' 등 다수 프로그램 고정 MC로 발탁됐다.

하지만 유튜브와 TV에서 봐 왔던 조현아의 솔직하고 당찬 실제 성격은 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조현아는 전 소속사 어비스컴퍼니 추석 단체 사진에 당시 그룹 활동 계약 유지 중이었던 어반자카파가 제외되자 해당 게시물 댓글로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후 어비스컴퍼니는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조현아는 어반자카파 활동 강제 중단 의혹 제기 및 비용 처리 불만 등을 내비치며 분노했다.

이와 관련 어비스컴퍼니는 '아티스트들의 생각을 온전히 수용하고 배려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일부 멤버들의 이견이 발생하여 제안된 내용들이 적극적으로 실행되지 못했다. 사실이 아닌 내용들을 공개해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부분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양측의 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이 한동안 지속되면서 대중들에게 막대한 피로감을 안겼다.

최근에는 '나솔사계'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조현아는 솔로남녀들의 VCR 영상을 보며 "난 남아선호사상이다. 남자는 하늘"이라고 본인의 소신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시대착오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현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자 조현아는 참지 않았다. 그는 '농담 한 번 하니까 물어뜯을 거 생겨서 좋냐. 외줄 타기 하면서 사는 나를 마녀사냥 하지 말아라. 그 돌에 맞아 죽는다. 내가 인성과 가치관에 문제가 있었다면 진작 이 바닥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선처는 없다. 지금껏 모은 데이터와 제보를 통해서 유언비어에 관한 고소 선처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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