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조형물 철거해달라" 소속사 요청에 부산 조형물도 철거되나

부산CBS 정혜린 기자 2024. 1. 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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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최근 지자체에 BTS 조형물의 철거를 요청하면서 부산의 설치 조형물과 관광자원 조성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이브는 최근 지식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강원 삼척시에 BTS 조형물 철거를 요청했다.

2022년 남구는 부산 출신인 멤버 지민이 방문했던 오륙도에 BTS 포토존을 설치했지만, 하이브가 사용 중지 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철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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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소속사 하이브, 강원도 삼척시에 조형물 철거 요청
지자체 등 사업에 소속 가수 초상, 성명 사용 불허 입장
부산 남구 오륙도 조형물도 하이브 요청에 철거 사례
BTS 관련 조형물 등 관광자원 조성에 영향 불가피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조성된 방탄소년단(BTS) 벽화 모습. 부산 사하구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최근 지자체에 BTS 조형물의 철거를 요청하면서 부산의 설치 조형물과 관광자원 조성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이브는 최근 지식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강원 삼척시에 BTS 조형물 철거를 요청했다.

강원 삼척시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버터'(Butter) 앨범 재킷사진 촬영지인 맹방해수욕장에 방탄소년단 포토존 조형물과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하이브는 해당 조형물에 방탄소년단 상징 서체와 사진이 동의 없이 사용됐다는 점을 문제 제기하며 철거를 요청했다.

삼척시는 해당 조형물을 이달 중 철거하기로 했고, 이를 촬영한 영상 등 홍보 콘텐츠도 삭제할 방침이다.

입대한 장병에게 위문편지를 보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더캠프'도 하이브로부터 지난달 방탄소년단의 초상과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한 점에 대한 경고성 내용증명을 받았다.

하이브가 지자체를 비롯해 정부 부처 등의 사업에 소속 가수 초상과 성명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부산 지역 내 관광산업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BTS 포토존 등 관련 조형물은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팬들이 찾는 경우가 많아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크다.

부산도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정국의 고향인 만큼 지역에 다수의 BTS 조형물이 설치된 바 있다.

2022년 남구는 부산 출신인 멤버 지민이 방문했던 오륙도에 BTS 포토존을 설치했지만, 하이브가 사용 중지 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철거하기도 했다.

현재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멤버 2명의 얼굴이 그려진 초대형 벽화와 멤버 뷔가 방문했던 부산시민공원 포토존이 남아있다.

특히 감천문화마을 벽화는 부산 출신인 지민과 정국의 얼굴이 그려져 있어 팬들 사이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조형물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해당 벽화는 지자체가 아닌 팬들이 직접 조성한 것인 만큼 소속사가 지자체에 관련 공문을 보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 관계자는 "해당 벽화는 팬들이 해당 건물 소유주, 마을주민협의회 등과 협의해 조성한 것으로, 조성 과정에서 지자체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며 "아직까지 해당 벽화에 대해 하이브에서의 철거 요청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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