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못믿어” VS “尹 정부 실망”… 부산 민심, 국힘 우세 속 세대별로 갈렸다

염유섭 기자 2024. 1. 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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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제22대 총선이 9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부산을 방문해 부산 표심 잡기에 나섰지만, 서부산과 중부산 지역에서 민심은 세대별로 미묘하게 갈렸다.

현재 중부산의 현역의원은 국민의힘이 6석, 민주당이 1석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부분 비교적 적은 표 차이로 승리를 거둬 올해 4월 총선에선 예측 불허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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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심 르포
연령 높을수록 국힘 지지 “민주당, 尹 정부 발목”
젊은층선 국힘 비판 여론 “김건희 반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부산시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차량에 오르면서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시스

부산=염유섭 기자

4월 제22대 총선이 9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부산을 방문해 부산 표심 잡기에 나섰지만, 서부산과 중부산 지역에서 민심은 세대별로 미묘하게 갈렸다. 문화일보는 지난 10일과 11일 서부산·중부산 시민 14명을 만나 ‘내일 투표장에 간다면 어디에 표를 던질 것인가’를 물었다.

문화일보가 이틀간 만난 서부산 (북구·강서 갑, 북구·강서 을, 사하구 갑, 사하구 을, 사상구) 지역에서 만난 시민들은 국민의힘 우세 속 세대 별로 답변이 미묘하게 달랐다. 현역의원은 서부산 지역에선 국민의힘이 3석, 민주당이 2석이다. 시민들은 연령대가 높을 수록 국민의힘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운수업 종사자 구모(75)씨는 “민주당은 이 대표 때문에라도 표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에서 만난 회사원 정모(35)씨도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지만 민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여당이 부산 경기를 활성화 시켜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사상구에서 의류업을 하는 강모(여·58) 씨는 “부산을 살리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이나 대기업이 부산에 들어와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젊은 세대에선 민주당 지지세가 높았다. 회사원 김모(여·25)씨는 “부산 엑스포 유치 등 젊은층이 여당에선 관심을 가져야 할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반감이 크다”고 말했다.

부산의 정치·행정·사법 중심지인 중부산 (부산진구 갑, 부산진구 을, 연제구, 동래구, 금정구, 남구 갑, 남구 을)의 경우도 국민의힘이 우세했지만, 민주당 지지세도 만만치 않았다. 현재 중부산의 현역의원은 국민의힘이 6석, 민주당이 1석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부분 비교적 적은 표 차이로 승리를 거둬 올해 4월 총선에선 예측 불허란 전망이 나온다. 이지역에서 탕제원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이 대표 피습 사건 이후 부산 시민의 자랑인 부산대 병원을 떠나 서울대 병원으로 간 것도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 연제구에 거주하는 공기업 직장인 정모(37)씨는 “그동안 보수 정당이 부산에서 한 일이 없다. 괜찮은 일자리는 많이 사라졌고 중소기업만 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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