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표고버섯 집단냉해, 농민 한숨…"재해보험 필요해"

이영주 기자 2024. 1. 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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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표고버섯 주력 생산지인 장흥에서 냉해가 발생해 농가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5일 장흥군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장흥군 내 전체 표고버섯 농가 223곳 중 120곳에서 185만 4000여 그루에 대한 냉해 피해가 신고됐다.

또 지역 내 대부분 표고버섯 농가가 노지 재배 방식을 따르고 있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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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에 돋은 표고, 추워지면서 말라붙어
농가 223곳 중 120곳·185만여 그루 피해 신고
장흥군 "이달 융자 지원…보험 가입확대 건의"
[장흥=뉴시스] 표고버섯 수확하는 농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장흥=뉴시스]이영주 기자 = 전남지역 표고버섯 주력 생산지인 장흥에서 냉해가 발생해 농가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5일 장흥군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장흥군 내 전체 표고버섯 농가 223곳 중 120곳에서 185만 4000여 그루에 대한 냉해 피해가 신고됐다. 피해액은 7억4300만원으로 추산된다.

피해 규모가 전체 농가 절반을 넘어섰다. 종균을 접종한 지 2~3년이 된 정목(참나무 토막)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흥군은 최근 봄과 겨울을 오간 이상기후가 냉해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지역 내 평균 기온이 10도를 웃돌면서 버섯이 돋아났다가 같은달 말 급습한 한파로 썩거나 말라 죽기에 이르렀다.

또 지역 내 대부분 표고버섯 농가가 노지 재배 방식을 따르고 있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냉해 피해를 입은 버섯은 활용 방법이 마땅치 않고 재해보험 가입 대상도 아니기에 농가의 수심이 깊다.

백필주 장흥표고버섯연합회장은 "봄과 가을 두차례 표고가 돋아난다. 아직 돋지 않은 버섯에 대해서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산림청 등 행정 당국은 표고버섯 재해보험 가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며 보험 가입 대상 확대를 주저하고 있다. 빠른 시일내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피해 농가에 대한 산림조합 재해대책경영자금 융자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며 "재난기준에 충족할 경우 피해 농가에 대한 국비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표고버섯에 대한 재해보험 기준 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차원의 현장조사가 예상된다"며 "이때 표고버섯을 보험 가입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흥지역 표고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216t으로 이중 건표고가 60%를 차지한다. 건표고 생산량은 전국 27%(1위), 판매액도 46억여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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