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도체 투자세액 공제 계속…'대기업 퍼주기' 말 안 돼"

박숙현 2024. 1. 15. 11: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서 3차 민생토론회…"원전 계속 발전해 나가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전쟁…속도전 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 장안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 주제로 열린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투자 세액공제를 앞으로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첨단 산업 지원을 위해 원전 산업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에 대해 "국가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력 투입해야 성공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올해 만료되는 반도체투자 세액 공제 법 효력을 더 연장시켜서 앞으로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에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원전 산업을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 주제로 세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대기업 퍼주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세액공제로 반도체 기업 투자가 확대되면 관련 생태계 전체 기업의 수입과 일자리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국가세수도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세금 면제해주고 보조금 지급했을 때 더 많은 세금과 재정수입이 이뤄질 것을 보고 정부도 사업하는 것"이라며 일각의 '대기업 퍼주기' 지적에 대해 거듭 "그런 이야기들은 거짓선동에 불과하다는 거 다시금 명확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면 대규모 일자리 발생 등 경제 효과가 크고, 선진국 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총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주변 어디를 봐도 반도체 없이 돌아가는 산업이 없다"며 "그리고 반도체는 최첨단 무기 체계의 기반이 되는 안보 자산"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반도체는 그 어떤 산업보다도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면서 "반도체 공장 하나를 세우면 설계기업·디자인기업·후공정 기업과 R&D(연구개발) 시설까지 모두가 들어서게 되고 거대한 에코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러다 보니 선진국들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혁명의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천천히 순리대로 나가면 되는 게 아니라 국가의 모든 인적·물적 전략 자산을 총투입해서 치열한 속도전을 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총 622조 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지면 양질의 일자리가 최소 300만 개 새로 생길 것이라면서 "당장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만 158조 원이 투자되고 직간접 일자리 95만 개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설계, 디자인, 후공정, 부품 소재 분야 협력기업 매출도 약 200조 이상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반도체 공장 생산 라인 하나를 돌리는 데에 인구 140여만 명의 대전이나 광주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며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필요하고 원전은 이제 필수다. 탈원전을 하게 되면 반도체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이라는 건 포기해야 한다"며 "민생을 살찌우기 위해서라도 원전 산업은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맹, 우방국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해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부품과 공급망 등에 대한 국가 간 연대를 강조하면서 "우리의 안보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해서 전통적 우방국인 일본, 네덜란드와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강화하는 데 우리 정부는 초기부터 힘을 쏟아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남들은 만들지 못하는 비싼 고부가 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산업구조가 돼야만 우리 국민이 모두가 다른 나라보다 잘 살 수 있다. 교육, 과학기술, 산업, 외교정책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서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첨단기술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참석자들에게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를 맘껏 펼쳐달라"고 요청했다.

unon8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