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등 상사업계 '빅2'…"올해 실적 더 좋다"

안경무 기자 2024. 1.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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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사업계 '빅2'로 꼽히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더 가파른 실적개선에 나선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건설 부문은 일부 프로젝트 종료에도 해외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이익이 소폭 개선됐다"며 "상사 부문은 매출 감소에도 사업 효율화에 따른 원가율 개선으로 이익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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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포스코인터, 지난해 영업익 크게 늘어
건설, 에너지 등 사업 다각화 효과 톡톡
[서울=뉴시스] 삼성물산 CI.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국내 상사업계 '빅2'로 꼽히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더 가파른 실적개선에 나선다.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본업인 상사 부문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이를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 실적이 약진하고 있어서다. 특히 양사는 미래 성장 발판이 될 사업을 이미 구체화해 올해 사업 전망이 지난해에 비해 더 밝다는 평이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와이즈리포트는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조8053억원, 702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8%, 영업이익은 10.82%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으로 삼성물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5% 줄어든 42조5777억원, 영업이익은 16.48% 증가한 2조9452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사업구조 다각화가 호실적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말 기준으로 삼성물산 매출 비중은 ▲건설 33.8% ▲상사 46.8% ▲패션 4.6% ▲리조트 1.8% ▲급식·식자재 유통 6.0% ▲바이오 7.0% 등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업황이 좋지 않은 건설을 포함해 전 사업부가 역대 최고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바이오로직스 등 자회사 영업이익도 계속 성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건설 부문은 일부 프로젝트 종료에도 해외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이익이 소폭 개선됐다"며 "상사 부문은 매출 감소에도 사업 효율화에 따른 원가율 개선으로 이익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격히 늘었다.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조4180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무려 53.22%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포스코인터 영업이익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는 매출액 33조6410억원, 영업이익 1조2096억원이 예상되는데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03%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 부문이 이같은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포스코인터 사업은 글로벌 사업과 에너지 2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순매출 기준 비중은 글로벌 사업이 87.2%, 에너지 부문이 12.8%를 차지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분기 글로벌 대외 환경 부진에도 상품 가격 반등과 글로벌 사업 이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며 "외형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것은 에너지 부문의 견조한 이익 창출과 함께 글로벌 사업 중 철강과 식량소재, 무역부문 수익성 개선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양사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삼성물산은 올해 건설 부문의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 인프라와 모듈러 수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는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의 3배 증산, 인니 팜 정제법인 기반 사업 확대, 구동모터코어 해외법인의 완전 가동, 이차전지 소재 트레이딩 등이 호재라는 평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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