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휘몰아친 분노, 장영란 “내가 울 것 같아”(티처스)
조정식 강사가 학생에게 휘몰아친 분노에 장영란도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14일 방송된 ‘티처스’ 11회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목표로 ‘인서울’ 소프트웨어 학과를 가고 싶다는 하는 ‘정시 올인’ 오승민 도전학생이 등장했다. 이에 조정식 강사는 “저는 정시파이터를 정말 싫어한다. 말이 좋아서 정시파이터지, 솔직히 얘기하면 내신 기간에 합법적으로 공부하지 않는 자들을 말한다”고 등장부터 분개했다. 이어 정승제 강사는 “내신 성적은 안 좋은데,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친구들이 있다. 그런 친구들은 극소수지만 ‘선택형 정시파이터’다”라며 “도전학생은 ‘생존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당당하고 똘똘해 보이는 오승민 학생이었지만, 그는 “수시 평균 등급이 4.1정도 나오고 거의 다 50점 밑이다”라고 암담한 현 상황을 설명했다. 게다가 ‘정시파이터’란 이유로 수업 시간에 주로 자고, 게임에 매진하는 모습을 지켜본 조정식 강사는 “대학은 가고 싶은데 공부는 하기 싫은 것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 그는 “너 정말 ‘어떻게 되겠지’ 하다가 어떻게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승민 학생의 공개된 성적표에선 화학이 100점 만점에 9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가 눈에 띄었다. 또 조정식 강사는 고1 기말 영어성적이 100점 만점에 65.30점이었던 것에 비해 고2 중간고사에서 28.30점으로 대폭 하락한 것을 지적했다. 정승제 강사는 유독 수학만 75.70점으로 상대적 고득점인 상황을 보며 백종원에 빙의해 “이야, 재밌다”는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이어 도전학생이 풀이 없이 맞힌 답들을 포착하고 “혹시 천재냐?”며 현장 검증에 나섰지만, 이는 운 좋게 찍어 맞힌 것이어서 전부 ‘허수’로 판명되었다.
그런 가운데 오승민 학생의 형도 이미 고2 때부터 정시에 집중한 ‘선배 정시파이터’ 재수생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에 정승제 강사는 “(정시파이터들은) 강의도 제대로 안 들으면서 ‘스타강사’들만 종교 수준으로 믿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조정식 강사는 “학생의 인생을 생각하면 딱 망하는 지름길이다. 정말로 군대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팩폭을 계속했다. 거기다 오승민 학생의 평소 학습 방법을 지켜본 두 1타 강사는 허공에 필기를 하거나, 단어 뜻을 본문에 적어 두는 등의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승민 학생의 실력검정고사 결과, 영어는 100점 만점에 20점, 수학은 27점이었다. 조정식 강사는 “분석할 가치가 없다”며 아무런 흔적 없이 깨끗한 시험지를 제출한 오승민 학생에게 “인생은 한 판 죽어도 다시 할 수 없는 게임”이라며 “너 지금 얼마나 많은 학생이 이 솔루션 받겠다고 하는지 알아?”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휘몰아치는 조정식 강사의 분노에 MC 장영란은 “이런 분위기 처음이다. 내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몸둘 바를 몰랐다.
한편, 오승민 학생은 “목표 성적이 23년 12월 모의고사 2등급”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승제 강사는 목표가 현실적이지 않다며 “현재 수포자 아닌 애들 중에 제일 못하는 수준이니 4등급을 받되, ‘찍은 것 없는 4등급’을 목표로 하는 게 맞을 것이다”라며 냉철하게 분석했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30일간의 도전 결과를 확인할 시간이 다가왔다. 하지만 정승제 강사는 “이 학생이 내 원픽”이라며 “역대 출연자 중 ‘무조건 1등급이 나와야 한다’고 하면 난 무조건 오승민 학생을 고를 것”이라고 무한 신뢰를 내보여 반전을 예고했다.
솔루션 기간 동안 정승제 강사는 오승민 학생에게 “삼각함수, 수열, 미분, 적분으로 대학 간판이 결정된다”며 고등수학의 네 가지 개념을 집중 공략했다. 수업을 잘 따라오는 오승민 학생에게 정승제 강사는 치킨을 보상으로 주며 사제 관계를 돈독하게 했다. 수업 중 미분의 심화 문제 풀이 중 오승민 학생이 문제의 오류를 예리하게 찾아내며 기염을 토하자, 정승제 강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미니 모의고사’ 결과 알던 문제도 대거 틀렸고, 정승제 강사는 “내가 몹쓸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1, 2년간 공부하는 걸 잘 따라와 주니까...”라며 본인의 욕심이 과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윽고 성적표 공개의 시간이 오자, 조정식 강사는 “제가 알고 있는 다른 수학 선생님도 몇 분 계시니까”라며 정승제 강사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승민 학생은 수학 3등급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해 모두의 환호를 자아냈다. 의기양양해진 정승제 강사는 “앞으로 이게 네 최악의 점수가 될 거야”라며 극찬했다. 오승민 학생도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스케치북 장면을 패러디하며 ‘스케치북 감사 인사’를 전해 감동과 웃음을 더했다.
한편 10대 성적 향상 프로젝트 ‘티처스’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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