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N, 100억 규모 자금조달…블록체인 사업 가속화하나

김경택 기자 2024. 1. 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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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디지털 마케팅 그룹 FSN이 전환사채(CB)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SN은 총 100억원 규모의 제11·12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FSN이 자금 조달을 통해 자회사 '핑거랩스'를 필두로 한 블록체인 사업과 '부스터즈'의 커머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FSN은 앞서 지난해 6월에도 150억원 규모로 제10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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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회차 전환사채 발행…각 50억원 규모
블록체인·커머스 사업 가속화…실적 개선 속도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종합 디지털 마케팅 그룹 FSN이 전환사채(CB)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사업 및 커머스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SN은 총 100억원 규모의 제11·12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각 50억원 규모로 전환가액은 2943원으로 동일하다.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

11회차 전환사채의 발행 대상자는 유멘1호 투자조합과 앤서니 웡(Anthony Wong)이다. 각 25억원 규모로 자금을 납입하며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12회차 전환사채의 발행 대상자는 티사이언티픽이다. 쿠폰금리와 만기이자는 모두 0%다.

회사 측은 제로금리로 CB를 발행한 만큼 이자부담을 지지 않고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FSN의 현금성자산 보유고는 386억원이었다. 다만 자회사 보유 분을 제외하고 산출한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47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로 숨통이 일부 트이는 셈이다.

시장의 관심은 해당 자금을 어디에 쓸지 여부에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FSN이 자금 조달을 통해 자회사 '핑거랩스'를 필두로 한 블록체인 사업과 '부스터즈'의 커머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핑거랩스는 여러 파트너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도입해 신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웹 3.0 콘텐츠 유통 허브 '엑스클루시브'를 운영 중이다. 부스터즈는 FSN의 커머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으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Aggregator·인수 운영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FSN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운영 자금 및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안정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FSN의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FSN은 지난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바 있다.

실제 FSN의 지난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강도 높은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3분기 마케팅, 커머스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단기간 내 흑자로 전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FSN은 앞서 지난해 6월에도 150억원 규모로 제10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FSN의 전환사채 미상환잔액은 10·11·12회차 합산 250억원이다. 전체 발행주식 총수 대비 26.16%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10회차 CB의 경우 오는 6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전환가액이 주가를 웃돌고 있어 당장 시장에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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