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글로벌 진출 본격화...올해 해외 매출 30% 늘린다
아워홈이 '글로벌 푸드&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40년 간 단체급식, 식자재유통 등 식음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해서 올해 해외 시장 매출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아워홈은 15일 MCP(Meal-Care Platform/단체급식), TFS(Total Food Solution/식자재유통), GP(Gourmet Platform/외식), HMR(Home Meal Replacement/식품) 등 4대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아워홈은 그동안 미국, 중국, 베트남, 폴란드 등 4개국 소재 관계사를 대상으로 단체급식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 현지 글로벌, 로컬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해서 K푸드 메뉴를 제공하고, 이와 연계한 식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해외 거점을 바탕으로 한국 및 제3국과의 글로벌 소싱 및 무역을 확대해서 회사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말 중국 주재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과 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장사시에 위치한 콘티넨탈 연구소 내 사내식당을 24시간 운영한다. 아워홈이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처음 체결한 식음료 공급 계약이다.
아워홈은 이번 수주 배경에 고(故) 구자학 선대회장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구 선대회장은 1981년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맡으로 독일과 인연을 맺었고, 1983년 서독십자공로대훈장을 수상하고 1987년 한독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독일과 각별한 연을 이어왔다. 아워홈은 지난해 재중독일상공회의소(AHK Greater China) 회원으로 가입한 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쳤다.
아워홈은 지난해 9월 베트남 교육 기업 FPT EDUCATION(FPT교육)과 일 식수 2만식 규모로 10개 사립학교 학생식당 식음 서비스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기업 FPT SOFTWARE가 조성 중인 대형연수원 내 식음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아워홈은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현재 운영 점포의 2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국내 단체급식 업체 중 유일하게 전문 식품 회사급 제조 설비와 연구소를 갖춘 종합식품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거점에 K푸드와 식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례로 아워홈은 지난해부터 폴란드 현지 업체와 협업해서 현지에서 김치를 생산·판매 중이다.
아워홈은 이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올해 CES 2024에 참석한 것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 부회장은 직접 구성한 참관단을 이끌고 행사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물며 푸드테크, AI, 헬스케어 등 다양한 관련 전시 부스를 참관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을 찾아 개인 맞춤형 영양 식단을 제공하는 아워홈의 캘리스랩 고도화 및 글로벌 확산에 대해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와는 CES 이후에도 다양한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워홈은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국제식품박람회(Paris SIAL 2024)에 참가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행사장에 마련한 전용 부스에서 4대 글로벌 비즈니즈 전략 모델과 미래형 식품서비스 모델 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김기용 아워홈 글로벌사업부장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장기 전략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쥘 계획이며, '글로벌 K-푸드 전령사'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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