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지표가 주요 이슈…정부 셧다운 피할까[이번주 美 증시는]

권성희 기자 2024. 1. 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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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다시 상승세를 재개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소매판매를 중심으로 한 경제 상황이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BCA 리서치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아이린 툰켈은 CNBC와 인터뷰에서 소매판매가 고금리 환경에서 소비자, 더 나아가 경제가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매판매를 통해 미국인들의 소비 의지와 능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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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다시 상승세를 재개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소매판매를 중심으로 한 경제 상황이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도 어닝 시즌은 이어지지만 16일에 나오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외에는 크게 주목되는 기업 실적은 없다.

지난주에는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됐음에도 시장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고 랠리를 재개했다. 주 후반에 나온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되살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3% 이상 상승했고 S&P500지수는 1.8%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0.3% 강보합을 나타냈다. 3대 지수 모두 직전주의 약세에서 벗어나 지난 11주간 중 10주간 동안 상승했다.

이번주는 15일이 마틴 루터 킹의 날로 휴장해 거래일이 4일로 단축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오는 17일에 나오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전월비 증가율 0.3%에 비해 소폭 확대된 것이다.

BCA 리서치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아이린 툰켈은 CNBC와 인터뷰에서 소매판매가 고금리 환경에서 소비자, 더 나아가 경제가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매판매를 통해 미국인들의 소비 의지와 능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에는 미국 제조업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과 연준의 경기 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오는 18일에는 지난해 12월 주택 착공건수가 발표되고 19일에는 기존 주택 판매건수가 나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하락에 따른 주택시장의 회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9일에는 미시간대학의 1월 소비 심리 지수가 발표된다. 소비 심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향후 지출 의지와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CNBC에 "국채수익률 하락과 이에 따른 모기지 금리 하락이 경기 순환에 민감한 경제 부문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주에도 지난 12일 JP모간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등에 이어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연제율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건전도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는 19일은 회계연도 2024년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 마감일이다. 이날까지 예산안이 상하원을 통과하지 못하면 미국 정부는 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 의회 지도자들은 일단 지난 7일 1조5900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합의했고 이번주 예산안 세부 내용을 확정한 뒤 상하원 표결에 올린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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