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신체 질환과 연관성 있어”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입원하는 가장 잦은 이유는 신체 질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13만652명의 5년간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중증 우울증 환자는 모두 29가지 신체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른 관련 변수들을 제거한 뒤에도 이 중 25가지 질환과의 연관성은 여전했다. 이 25가지 신체 질환에는 당뇨병, 허혈성 심장 질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박테리아 감염, 요통, 골관절염 등이 포함됐다.
누적 발생률이 가장 높은 신체 질환은 내분비계 질환, 근골격계 질환, 순환계 질환, 혈관 질환이었다. 정신, 행동, 신경 장애의 입원 치료 빈도는 신체 질환보다 크게 낮았다.
이 같은 연관성은 핀란드에서 총 10만97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분석에서도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장질환, 당뇨병 등 12가지 질환은 우울증과 양방향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질환이 우울증에, 우울증이 신체 질환에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울증은 신체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표적으로도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우울증은 신체 질환 예방 및 치료의 목표로서 더욱 광범위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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