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예금 어디 있나요" 기준금리 동결에도 주담대 환승 경쟁 부담됐나

박슬기 기자 2024. 1. 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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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달 평균 4%대에서 이달 3%대 중반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다.

특히 주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지면서 금리 메리트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SBI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60%로 한달 전인 지난달 15일(3.90%)에 비해 0.30%포인트 떨어졌다.

OK저축은행의 'OK정기예금' 금리도 지난달 15일 4.01%에서 이날 3.51%로 0.50%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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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에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사진=뉴스1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달 평균 4%대에서 이달 3%대 중반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다. 특히 주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지면서 금리 메리트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며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이날 기준 최고 3.57%로 전월 취급 평균금리인 3.97%에 비해 약 2주 만에 0.40%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 역시 전월 취급평균 금리가 4.03%였지만 이날 3.60%로 0.4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 역시 4.05%에서 3.65%로 0.40%포인트 하락했으며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의 경우 1년 만기 금리가 4.03%에서 3.70%로 0.33%포인트 떨어졌다.

대형 은행 4곳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달엔 평균 4% 안팎이었지만 약 2주만에 3%대 중반으로 대폭 떨어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달도 8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지만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가 하락 곡선을 그리는 것은 시장금리 하락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3.50%의 기준금리를 8차례 연속 동결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의 기대감을 반영해 하락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의 금리는 지난달 12일 3.897% 지난 12일 3.569%까지 한달 만에 0.328%포인트 떨어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일각에선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은행들이 지난 9일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고객유치를 위해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등 자금조달 비용에 부담을 느낀 점이 예금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예금금리 하락으로 예금 이자를 쏠쏠하게 챙겼던 '예테크족'들은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오히려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SBI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60%로 한달 전인 지난달 15일(3.90%)에 비해 0.30%포인트 떨어졌다.

OK저축은행의 'OK정기예금' 금리도 지난달 15일 4.01%에서 이날 3.51%로 0.50%포인트 떨어졌다.

79개 저축은행 평균으로 봐도 지난달 15일 4.02%에서 이날 3.87%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도 잇따라 하향세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5일 파킹통장인 '사이다입출금통장'의 금리를 1억원 이하인 경우 기존 3.50%에서 3.30%로 0.2%포인트 낮췄다.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예금을 유인할 요인이 사라져서다.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해 대출을 자제한 탓에 대출이 줄면서 예금을 늘릴 필요가 없어졌다. 저축은행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 비율은 110%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107조381억원으로 같은해 1월 말 115조6003억원 대비로는 8조5622억원 빠졌다.

이에 수신도 빠르게 감소했다.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해 1월 말 120조7854억원에서 같은 해 10월 말 115조2311억원으로 5조5543억원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예금금리도 계속 낮아지고 있고 저축은행 업황도 좋지 않아 대출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고금리 특판이 나올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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