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호재라더니…상장 이후 15% 폭락한 비트코인[매일코인]
지난해부터 오랜기간 기다려왔던 소식이 발표됐음에도 비트코인은 결국 지난주를 5% 하락 마감한 셈이다.
그간 비트코인의 상승을 견인해온 뉴스가 ETF였던만큼 단기 수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지만 세계 최대 가상자산 헤지펀드인 그레이스케일발 매도압력에 의한 하락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레이스케일이 판매해온 비트코인 펀드 GBTC의 경우 그간 구매는 가능하지만 판매가 불가능했는데 이번에 ETF로 전환이 승인되면서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오랜기간 펀드의 청산위험 등을 버티며 기다려온 투자자들이 당분간 대거 판매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미국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소식에 4만8969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대규모 매도물량에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주말에도 가격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 또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조용한 주말을 보냈다.
이더리움은 4.09% 하락한 24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0.28% 올랐고, 솔라나는 2.13% 하락했다.
그레이스케일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rayscale Bitcoin Trust, GBTC)’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이더리움 가격 변동에 의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투자신탁상품이다.
과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에 의해 기관이나 퇴직연금 등은 비트코인(BTC)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없었는데이에 대안으로 출시된 상품이다. GBTC를 구매한 투자자는 미국 증권법에 따라 6개월간 의무보유기간을 거친 후 장외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가능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GBTC의 가격은 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의 할인율이 50%에 근접하기며 청산위기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 비트코인트러스트(GBTC) 보유 물량 전부를 매도했다. 100%에 가까운 수익을 봤다. 매입 규모는 GBTC 매각 수익의 절반인 1억달러(약 1280억원)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GBTC도 최대 수준의 할인률을 기록했을 때부터 GBTC를 매입했고 현물 ETF가 승인되기 직전에 모두 판매한 것이다.
다만 다행스러운 점은 ETF로 전환된 GBTC의 운용 수수료가 1.5%로 0%로 책정된 다른 운용사들보다 높다는 점이다. 이 수수료가 GBTC의 매도 압력을 다소 억누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 코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GBTC로 인한 매도압력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속도를 조절해도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은 공식 계정의 사진을 ‘레이저 아이’로 변경했다. 레이저 아이는 비트코인 강세 전망을 표현하는 캠페인이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앞으로도 웹3 벤처투자, 토큰 유동성 관리, 블록체인 개발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3일까지 크게 상승했던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은 이후 다소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근들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도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4%로 글로벌 투자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4.57%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0.04% 증가했다. 일주일전에 비해서는 3.31% 증가한 상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중국인 몰려온다더니, 속았네”…비상 걸린 이 호텔, 목표가 줄하향 - 매일경제
- 서울 한복판에 ‘한강뷰+숲뷰’…“70층 재개발” 속도 내는 新부자동네 - 매일경제
- “여보, 다들 테슬라Y 샀대” 작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車 - 매일경제
- 프랜차이즈 1000호점 돌파…한식 단일 브랜드로 첫 기록 쓴 기업은 - 매일경제
- 한국 고독사, 50대 남성 최다…5명중 3명은 술과 함께 떠났다 - 매일경제
- “외계인 시신이라더니”…전세계 발칵 뒤집은 미라의 충격적 실체 - 매일경제
- 현물 ETF 호재라더니…상장 이후 15% 폭락한 비트코인[매일코인] - 매일경제
- “우리 애 ‘문재인둥이’라고 차별하나” …‘신생아 대출’ 불만 속출, 왜 - 매일경제
- “보자 마자 확신했다”…조개 속 3억짜리 오렌지색 구슬의 정체 - 매일경제
- “이강인에게 행운을 빈다” PSG, 64년 만에 亞 정복 앞둔 이강인에게 응원 메시지 전해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