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인력거’ 여전히 美 뉴욕시내 활보…“亞 전쟁 공포 상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세계적인 관광지 센트럴 파크 등 미국 뉴욕 시내에 욱일기로 치장된 관광용 인력거가 여전히 활보하고 있다며 뉴욕시 당국에 항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몇몇 제보자들을 통해 알게 된 후, 센트럴 파크 사무소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이 인력거가 센트럴 파크 내에서만 돌아다는 것이 아니라, 뉴욕 시내 곳곳으로도 활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관광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 대형 욱일기가 돌아다닌다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번엔 센트럴 파크 사무소가 아닌 뉴욕시 당국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담당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욱일기 관련 영상도 함께 첨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역사적 사실을 알려줬다. 특히 뉴욕을 방문 중인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