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출신' 315홈런 슬러거 여전한 인기? 단, 조건이 있다…"가격이 떨어진다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가격이 떨어진다면…"
베테랑 J.D. 마르티네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마르티네스는 좋은 한 해를 보낸 후 FA 시장에서 탄탄한 시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17안타 33홈런 103타점 61득점 타율 0.271 OPS 0.893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19시즌 이후 처음으로 30홈런 이상 터뜨린 시즌이다.
좋은 한 해를 보냈지만, 아직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최소 6개 구단이 올스타로 5번 선정된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이 있다. 비록, 그의 몸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말이다"고 밝혔다.
'MLB.com'은 "나이팅게일이 마르티네스를 노리고 있는 구단과 그의 몸값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MLB.com'의 마크 파인산드는 이달 초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6세 슬러거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보도했다"며 "LA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떠나며 빈자리가 된 지명타자 자리를 메워줄 누군가를 찾고 있어 마르티네스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마르티네스는 2009년 드래프트 20라운드 전체 61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받았다. 2011시즌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13시즌까지 휴스턴에서 활약한 뒤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2014년부터 2017년 7월까지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후 트레이드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고 2018년 FA 시장에 나왔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1억 1000만 달러(약 1448억 원) 계약을 맺었고 2018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50경기에 출전해 188안타 43홈런 130타점 111득점 타율 0.330 OPS 1.031을 마크했다. 정규시즌 타점 1위에 올랐다.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아메리칸리그 행크 애런상을 차지했다. 또한,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과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이후 그는 2019시즌 137안타 36홈런 타율 0.304 OPS 0.940, 2020시즌 45안타 7홈런 타율 0.213 OPS 0.680, 2021시즌 163안타 28홈런 타율 0.286 OPS 0.867, 2022시즌 146안타 16홈런 타율 0.274 OPS 0.789를 기록했다.
보스턴과 계약이 끝난 마르티네스는 다저스와 1년 1000만 달러(약 131억 원) 규모의 단기 계약을 체결했고 2018시즌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통산 성적은 1639안타 315홈런 1002타점 851득점 타율 0.287 OPS 0.874.
36세 베테랑이 이번 시즌 어떤 유니폼을 타석에 서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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