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반공포로 살해사건 생존자 세 노인의 이야기"…연극 '폐차장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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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연극인을 조명하는 '늘푸른연극제'가 올해 8회째를 맞아 연극 '폐차장블루스'(김상열 작·주호성 연출)를 오는 18~21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폐차장블루스'는 고 김상열 작가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원작이다.
한편, 늘푸른연극제는 만 75세 이상 원로연극인 중 한국 연극사에 기여도가 높은 연극인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연극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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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18~21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원로 연극인을 조명하는 '늘푸른연극제'가 올해 8회째를 맞아 연극 '폐차장블루스'(김상열 작·주호성 연출)를 오는 18~21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폐차장블루스'는 고 김상열 작가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원작이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반공포로 105명이 친공 포로에게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으로부터 40년 후의 거제 포로수용소 생활을 함께 한 세 노인이 해묵은 오해로 갈등하는 이야기이다. 원로배우 윤문식과 최주봉, 이승호를 비롯해 김순이, 장성원, 정재연, 배진범, 주현우, 정우석, 심마리 등이 출연한다.
최주봉은 겉으로는 즐겁고 우스꽝스럽지만 무대에서는 무섭도록 서러운 삶의 페이소스를 연기한다. 윤문식은 마당극과 악극의 대가다. 이승호는 1969년 연극 '망나니'로 데뷔한 이래 오랜 전통의 극단 실험극장에서 전설 같은 배우로 활약했다. 윤문식 최주봉 이승호 뿐만 아니라 고(故) 김상열과 주호성까지 모두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연출을 맡은 주호성은 "1993년 초연 당시 김상열 선배님께서 팸플릿에 쓰신 '작·연출의 글'을 읽어보니 30년이 지난 작금에도 시의가 다르지 않다"며 "신탁통치 문제로 찬탁과 반탁으로 나뉘던 우리 민족의 분열은 오늘날까지도 용서와 포용, 화합, 화해라는 단어를 잊은 채 서로를 질시하고 증오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늘푸른연극제는 만 75세 이상 원로연극인 중 한국 연극사에 기여도가 높은 연극인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연극제다. 올해 축제는 '플레이 어게인'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연극의 재미와 창의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유도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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