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달 착륙선, 지구로 추락 중…불시착 시점은 안밝혀

황규락 기자 2024. 1. 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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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권서 불타버릴 가능성도”
지난 8일 발사된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우주에서 찍어 전송한 첫 번째 사진. 다층 단열재가 울퉁불퉁하게 찌그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아스트로보틱 제공

지난 8일 발사된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그린을 개발한 민간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은 13일(현지 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추진제 누출로 인해 착륙선의 궤적 예측에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착륙선이 지구를 향해 가고 있으며, 지구 대기권에서 불에 타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이 언제 지구에 불시착할지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페레그린은 ULA의 벌컨 센타우르 로켓을 통해 발사됐지만 분리된 직후 연료 누출이 확인됐다.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민간 최초의 달 착륙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연료 누출 등 이유로 결국 실패했다.

페레그린은 현재 지구로부터 약 38만9000㎞ 떨어진 곳을 비행하고 있다. 페레그린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관측 장비와 멕시코의 첫 번째 달 탐사 로버, 미국의 전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존 F 케네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DNA 표본 등이 실려 있다. NASA와 아스트로보틱은 오는 18일 페레그린의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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