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쏠림 심화… 절반 이상 수도권에 사용

박순원 2024. 1. 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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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총 청약자 중 과반은 수도권 단지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청약자의 59%(66만3068건)가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해 2022년 41%(41만4652건)보다 18%포인트(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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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해제·분양권 전매 영향
청약 접수 경기도·서울 60만여명
2023년 지역별 순위 내 청약접수 비율 <직방 제공>

지난해 아파트 총 청약자 중 과반은 수도권 단지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청약 쏠림 현상은 재작년보다 심화됐다.

15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69개 분양 사업지에 순위 내 청약 통장을 사용한 청약 접수 건수는 총 112만85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29개 사업지 102만1502건보다 10.48%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사용된 청약통장이 전년보다 대폭 늘었다. 지난해 전체 청약자의 59%(66만3068건)가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해 2022년 41%(41만4652건)보다 18%포인트(p)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순위 내 청약자 10명 중 6명은 수도권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지방은 2022년 59%(60만6850건)에서 2023년 41%(46만5472건)로 청약수요가 급감하면서 1년 만에 청약수요의 주도권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겨갔다. 지난해 2~3분기 수도권 위주로 매매시장 회복이 일시적으로 발현됐고, 정부의 1·3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진 영향이다.

지난해 청약 접수 건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30%, 서울시가 24%를 차지했다. 경기도와 서울시 순위 내 총 청약자는 무려 60만8552명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30만6471명이 급증했다. 인천시는 5%(5만4516건)로 2022년 11%의 절반에 머물렀다.

수도권 단지 내에서도 청약 쏠림 현상이 있었다. 지난해 수도권 청약 건수의 80.4%에 달하는 53만2834건이 10개 지자체에 몰렸다. 실제 △경기 화성시(15만1499건) △서울 동대문구(9만1744건) △경기 파주시(8만2243건) △인천 서구(5만73건) △서울 광진구(4만1344건) △서울 성동구(2만8710건) △서울 송파구(2만5783건) △경기 평택시(2만4730건) △서울 영등포구(1만9478건) △경기 광명시(1만7230건)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전된 청약수요의 흐름이 2024년 분양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의 적정성을 잘 살피고, 지역 호재, 역세권 및 건설사 브랜드에 따라 차별화된 청약수요의 양극화에 주목해 현명한 청약통장 사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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