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에 지난해 단순노무직 12만 명↓…IMF 이후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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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순노무직 취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노무직은 2018년 5만 명 줄어든 뒤로 매년 늘었지만, 지난해 5년 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연속 떨어지다가 12월에 1만 명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순노무직은 사회시설관리업, 건설업 등에서도 줄었지만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라며 "제조업 부진이 단순노무직 감소에 주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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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큰 폭으로 줄어…“저소득층 소득 감소로 이어져”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지난해 단순노무직 취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진 등이 촉발한 제조업 경기 침체가 저소득층 일자리에 큰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단순노무 종사자 수는 392만7000명으로 전년(404만5000명)보다 11만8000명(2.9%) 줄었다. 이는 통계청 7차 직업분류 기준에 따라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과거 직업분류 기준까지 포함하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6만5000명 줄어든 뒤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다만 외환위기 당시는 전체 취업자 수가 127만 명 줄어드는 등 고용 시장 전체가 혼돈의 양상을 보였다. 고용 부진이 일부에 집중된 지난해와 상황이 달랐다.
단순노무직은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은 일자리로 흔히 '저소득 일자리'로 분류된다. 단순노무직은 2018년 5만 명 줄어든 뒤로 매년 늘었지만, 지난해 5년 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별로 제조업 단순노무직 취업자 감소분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교역 위축으로 제조업에 한파가 불어닥친 결과다.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업황 개선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지됐으나, 고용 시장 회복은 더디게 진행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연속 떨어지다가 12월에 1만 명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순노무직은 사회시설관리업, 건설업 등에서도 줄었지만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라며 "제조업 부진이 단순노무직 감소에 주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단순노무직 일자리 감소 현상은 저소득층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2000원으로 전체 소득 5개 분위 가구 중 유일하게 감소세(-0.7%)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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