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2002 한일 월드컵 때 결승 못 간 이유? 안정환 재능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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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77)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4강에 멈춘 이유가 축구선수 안정환 때문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히딩크는 2002 월드컵 4강의 주역인 안정환, 김남일에 이어 박항서 감독과 재회하며 "빅 서프라이즈"라고 말하며 오랜만의 감상을 전했다.
박항서는 "히딩크 감독을 못 만난 지 오래됐다"며 "이 기회 아니면 뵐 기회가 없겠다 싶어 '뭉쳐야 찬다'가 네덜란드 간다고 해서 (안정환에게) '나 좀 데리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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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77)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4강에 멈춘 이유가 축구선수 안정환 때문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월 1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3’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이 등장해 보는 이를 추억에 잠기게 했다.
히딩크는 2002 월드컵 4강의 주역인 안정환, 김남일에 이어 박항서 감독과 재회하며 “빅 서프라이즈”라고 말하며 오랜만의 감상을 전했다.
안정환은 두 팔 벌려 환영하는 히딩크 감독에게 가 “파더(Father)”라고 불러 여전히 끈끈한 애정을 드러냈고, 박항서는 눈물까지 흘렸다.
박항서는 “히딩크 감독을 못 만난 지 오래됐다”며 “이 기회 아니면 뵐 기회가 없겠다 싶어 ‘뭉쳐야 찬다’가 네덜란드 간다고 해서 (안정환에게) ‘나 좀 데리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부정적으로 얘기하더라. 이유는 히딩크 감독님이 안정환보다 저를 더 좋아하니까 시샘을 느낀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히딩크는 “아니다. 정환은 질투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를 말해줄까?”라면서 “좋게 포장한 얘기를 원하냐, 리얼 스토리를 원하냐”고 물었다.
한 목소리로 ‘리얼 스토리’라는 대답이 나오자 히딩크는 “결승에 못 간 딱 한 가지 이유는 안정환의 재능이 요만큼(이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박항서도 “원래 한국 공격수들은 수비를 잘 안 한다. 특히 안정환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잘 안했다”고 공격에 가세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코치로 부임한 히딩크는 그는 남다른 안목과 훈련 방식을 통해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4강 신화를 이뤄냈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명예국민증(무비자로 한국 방문 가능)을 수여받기도 했다. 히딩크는 2021년 공식적으로 감독 은퇴를 발표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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