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포스코홀딩스 빼고 대신 ‘이 종목’ 주워 담았다
국민연금이 작년 말 포스코홀딩스와 카카오 보유 지분을 줄인 반면 삼성전기 등을 사들였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 지분율을 6.71%로 작년 3분기 말(7.72%)보다 1.01%포인트 줄였다. 그 사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15% 이상 떨어지면서 보유 주식 평가액도 9362억원 줄어든 2조5588억원이 됐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카카오 지분은 6.38%에서 5.41%로 축소했다. 그러나 그동안 카카오 주가가 35% 오르면서 보유 주식 평가액은 1조4253억원으로 1798억원 늘었다.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와 카카오를 팔고 사들인 종목은 무엇일까.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은 삼성전기 지분을 8.8%에서 10.62%로 1.82%포인트 늘렸다. 삼성전기 주가는 그사이 7.5% 올랐다. 보유 주식 평가액은 1조1729억원으로 2694억원 늘었다.
이밖에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중 제이엘케이, 기가비스, 우신시스템, 원텍, SK오션플랜트, 와이솔, 한화오션, 코미코, 하이트진로, SK디스커버리, 롯데웰푸드 등 11개사를 5% 이상 대량 지분 보유 종목에 신규로 편입했다.
기존 대량 보유 종목인 씨앤씨인터내셔널, HK이노엔, 이수페타시스, 한올바이오파마, 대한유화, 비에이치, 클리오, 동국제강, 코스메카코리아, 진시스템, 롯데쇼핑, 세아제강지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유 지분을 2~3%포인트 이상 늘렸다.
한편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지분 가치는 연말 주가 상승에 힘입어 130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국내 상장사는 지난 10일 기준 283개사로 보유 주식 평가액은 총 133조8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282개사, 129조6747억원과 비교해 종목 수는 비슷했다. 하지만 평가액은 4조1601억원(3.21%) 증가했다.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이던 증시가 11월부터는 반등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보유 종목 중 주식 평가액 1조원 이상은 삼성전자(평가액 33조7557억원·지분율 7.68%)를 비롯해 SK하이닉스(7조6794억원·7.90%), LG에너지솔루션(5조5550억원·5.78%), NAVER(3조5천23억원·9.34%), 현대차(3조1048억원·7.86%), 삼성바이오로직스(2조9740억원·5.60%), 기아(2조6103억원·7.17%) 등 21개사다. 이들 종목은 국민연금의 전체 보유 주식 평가액에서 약 6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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