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씨 변덕에 장흥 표고버섯 산지 대규모 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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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겨울 날씨에 전남 장흥의 특산물인 표고버섯 재배지에 대규모 냉해가 발생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표고버섯에도 보험이 적용돼 농가의 고민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보험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기준 산정 등이 쉽지 않은 듯하지만, 노지 재배 표고버섯이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재해보험 품목 지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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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변덕스러운 겨울 날씨에 전남 장흥의 특산물인 표고버섯 재배지에 대규모 냉해가 발생했다.
15일 장흥군에 따르면 농가 피해를 접수한 결과 이날 현재 120개 농가, 185만4천 그루 피해가 신고됐다.
장흥 전체 재배 규모(223 농가)를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피해를 봤다.
장흥은 시설 재배, 톱밥 재배가 흔한 다른 지역보다 노지 재배가 활발한 지역이다.
참나무에 종균을 심어 통상 5년간 버섯을 채취하는데, 가장 활력이 좋아 사람의 20∼30대와도 비교되는 2∼3년산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온이 올라가는 봄에 성장하는 예년과 달리 따뜻한 겨울 날씨에 버섯이 일찍 돋아났다가 추위, 비가 이어지면서 버섯이 썩고 마르거나 상품 가치가 떨어지게 됐다고 장흥군은 설명했다.
농민들은 버섯을 폐기하고 일부는 말려서 판매할 예정이지만,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표고버섯은 재해보험 품목으로도 지정되지 않아 손실 보전도 막막하다.
장흥군 관계자는 "표고버섯에도 보험이 적용돼 농가의 고민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보험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기준 산정 등이 쉽지 않은 듯하지만, 노지 재배 표고버섯이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재해보험 품목 지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흥군은 해당 농가에 재해대책 경영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산림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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