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홀란?…해트트릭으로 자신의 입지를 지킨 비니시우스
브라질 출신의 골잡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엘클라시코에서 환상적인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 라이벌인 바르셀로나를 4-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배한 아픔을 제대로 설욕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위와 코파 델 레이 1~2위가 맞붙는 이 대회에서 통산 13번째 우승이다.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안긴 주역은 역시 비니시우스였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7분 팀 동료 주드 벨링엄이 연결한 패스를 잡아챈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니시우스는 3분 뒤 호드리구의 패스를 감각적인 슬라이딩 슛으로 추가골도 넣었다.
자신감을 얻은 비니시우스는 2-1로 쫓기던 전반 3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9분 호드리구가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은 비니시우스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무대라는 의미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본업이 미드필더인 벨링엄이 팀내 최다이자 득점왕(13골)을 달리면서 대안을 고민해왔다. 프랑스 국가대표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계약이 만료되는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소문이 팽배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선택지라는 전망까지 겹쳤다.
그러나 비니시우스가 큰 무대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공격수 영입설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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