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하자마자 풀타임 소화, 그리고 2년차 맞이하는 롯데 김민석 “이제는 안주란 없다.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스경X인터뷰]
롯데 김민석(20)은 2023시즌 롯데가 얻은 소득 중 하나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은 데뷔하자마자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129경기를 뛰면서 타율 0.255 3홈런 29타점 등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7위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한 롯데가 위안삼을 수 있는 요인들 중 하나다.
하지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2년차를 맞이하는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줬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던 날 “다음해 조금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던데 그건 착각”이라며 “정말 준비를 잘 해야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석은 사령탑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모교인 휘문고에서 후배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던 김민석은 “실외에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센터 같은 실내에서 하기보다는 학교에서 하기로 했다. 휘문고 후배들과 함께 있는 것도 편하기도 하고 고교 코치님이 잘 가르쳐주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돌이켜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김민석은 개막 후 첫 달은 타율 0.196으로 적응 과정을 거쳤다가 5월에는 타율 0.286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7월에는 17경기 동안 타율 0.379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부터는 타격감이 차츰 떨어졌고 9월 이후부터는 타율 0.200에 머무르는 등 기복이 있었다. 팀 내에서는 김민석의 체력 문제 등에 대해 언급되기도 했다.
김민석은 자신의 마음가짐이 가장 후회가 됐다. 그는 “타율이 좀 올라갔을 때 안주를 했다”라며 “그런 마음가짐을 안 가지려고 했는데 가지게 된 것 자체가 후회된다. 그때는 몰랐다. 시즌을 치를 때에는 정신이 없었고 끝나고 보니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또한 무모했던 순간들도 떠오른다. 김민석은 “그 상황에서 ‘굳이’ 쳤어야했나라는 순간들이 많았다. 자신감으로 치는 과감함과 무모함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빨리 결과를 내려다보니까 안 좋은 공에 손이 나가게 됐다”고 반성했다.
1년의 경험을 쌓았음에도 두번째 시즌은 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걸 잘 안다. 김해 상동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 기간 동안에는 김 감독에게 조언도 받았다. 김민석은 “감독님이 타격 폼에 대해서 살짝 언급해주셨다. 배트가 돌아나오는 부분은 나도 느꼈던 부분이었다”라며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타격 코치들도 “상대가 약점을 더 파고들 것”이라고 조언하곤 한다. 김민석도 “전력분석이 더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들어서 바뀌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 부문에서도 “스프링캠프 동안 수비적인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민석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서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익히곤 한다. 가장 많이 보는 선수의 영상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다. 그는 “체구가 작은데 힘을 잘 쓰고 메이저리그에서 3할을 치는 선수라서 훈련 방법이나 타격 이론 같은 걸 많이 본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타격 영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멘탈적인 면에서도 배울 게 있다면 타 종목 선수들의 영상도 챙겨본다.
김민석은 “UFC 선수 코너 맥그리거의 훈련 영상은 물론 그의 마인드, 멘탈적인 부분을 봤었다”라며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선수가 됐는지, 최고의 선수의 자리에까지 가게 됐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는 2월부터는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김민석에게는 다시금 경쟁을 시작해야할 때다. 그러면서 “어차피 힘든건 당연한거니까 이겨낸다는 마인드로 하겠다. 남들이 봤을 때 약점인 부분들을 보완해서 ‘성장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