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차익 실현에 비트코인 3일 만에 10% 하락[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4. 1. 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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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기존 신탁상품 보유자, 차익 실현 위해 매도
6700만원 고지 앞두고 하락…5800만원대서 거래
가상자산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그레이스케일 상품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에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개시 이후 가격 하락세 지속…5800만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본격적으로 거래가 된 이후 가격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기존 신탁상품 보유자들로부터 대량의 비트코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15분 기준, 58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오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효과로 인해 6670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이날 저녁 미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가 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10%가량 하락하면서 58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SEC가 거래를 허용한 11곳의 자산운용사 중 그레이스케일의 상품만이 기존의 비트코인 신탁상품을 현물 ETF로 바꾼 것인데, 그레이스케일에서 비트코인 신탁상품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면서 비트코인 하락세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8포인트 내린 52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상승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블랙록, 이미 1만1439비트코인 보유…실시간 다량의 비트코인 추매 필요성 ↓"

워처구루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블랙록이 자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 4억9700만달러(약 653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1만1439비트코인(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와 매직에덴 출신 전문가는 X를 통해 "사람들이 블랙록과 같은 대형 ETF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미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기 떄문에 실시간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버퍼 계좌를 사용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시장 사이클에 초점을 맞춰 버퍼 계좌를 운용한다"며 "따라서 시장에 갑작스러운 변동성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 블랙록, 투자자 ETF 매도 시 비트코인 매도 않고 현금 상환은 불가능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가 X를 통해 "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도했을 때 블랙록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현금으로 상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는 '블랙록은 현재 11,500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BTC 매도 없이 현금으로 상환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냐'는 한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는 "블랙록은 투자자가 ETF를 매도하면 반드시 퍼블릭 마켓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한다"며 "그들이 자신들의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테더 시장 점유율 증가 추세…70% 넘어섰다

테더(USDT)가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모양새다. 더블록에 따르면 최근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어섰다.

더욱이 최근 테더의 유통량이 950억개를 넘어섰는데 이는 과테말라, 불가리아 등의 국가 GDP보다 큰 규모다.

반면 테더의 경쟁사이자 스테이블코인 업계 2위를 기록 중인 서클의 USDC(USD코인)의 점유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한 해 동안 서클은 480억개가 넘는 USDC를 시장에 유통했지만, 이후 유통되는 USDC는 270억개로 크게 줄었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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