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 선두 우리카드, '약진' 4위 OK금융…요동치는 판도[V리그포커스]

권혁준 기자 2024. 1. 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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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순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선두 우리카드가 연패에 빠진 반면, 중하위권에 머물던 OK금융그룹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2023년 마지막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1-3)을 시작으로 새해 들어 치른 대한항공전(0-3), OK금융그룹전(1-3), 한국전력전(2-3)까지 내리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흔들리는 선두 우리카드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4위 O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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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우리카드, 최근 4연패…3위 삼성화재도 3연패
OK금융, 5연승으로 치고 올라와…선두권까지 노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V리그 남자부 순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선두 우리카드가 연패에 빠진 반면, 중하위권에 머물던 OK금융그룹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진행된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순위표를 보면, 우리카드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15승8패(승점 43)로 2위 대한항공(13승10패·승점 40)을 3점 차로 따돌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2023년 마지막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1-3)을 시작으로 새해 들어 치른 대한항공전(0-3), OK금융그룹전(1-3), 한국전력전(2-3)까지 내리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마테이 콕과 김지한 등의 공격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14일 한국전력전에서 패한 뒤 "다시 준비해야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거침이 없다. 3라운드에서 6전 전패로 고개를 떨궜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들어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2위 대한항공, 3위 삼성화재를 잡더니 지난 10일에는 선두 우리카드마저 격침하며 '3강'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높이면서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아진 모습이다. OK금융그룹은 최근까지도 레오의 공격점유율을 40% 초반대로 설정했는데 최근엔 50%까지 끌어올렸다.

레오는 많아진 공격 빈도에도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고, 신호진, 차지환, 송희채 등 국내 공격수들은 적은 기회를 잘 살려내며 뒤를 받치는 모양새다.

5연승의 OK금융그룹.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흔들리는 선두 우리카드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4위 OK금융그룹. 이런 가운데 '3강'과 중위권의 격차는 크게 줄었다.

우리카드는 4연패 기간 동안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대한항공과의 격차가 3점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3위 삼성화재(14승8패·승점 38) 역시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우리카드와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5연승의 OK금융그룹은 승점 36점으로 3위 삼성화재를 2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삼성화재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제는 '사정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위인 한국전력 역시 선두 우리카드를 격침하면서 2연승 중이다. 현재 12승11패, 승점 34로 역시삼성화재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

요컨대 1위인 우리카드와 5위인 한국전력과의 격차도 승점 9점차, 3게임이면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다. '3강'과 중위권의 갭이 크게 줄었다는 이야기다.

여자부의 경우 선두 현대건설(18승5패·승점 55)과 2위 흥국생명(18승5패·승점 50)의 격차가 승점 5점, 3위 GS칼텍스(14승9패·승점 40)과는 15점차에 달한다. 남자부의 순위표가 얼마나 혼란스러운 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았지만 여전히 남은 경기는 팀 별 13~14경기로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 시즌 초반 '3강'이 아닌 다른 팀에서 정규시즌 패권을 가져가도 놀랍지 않을 현재의 흐름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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