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극초음속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주장

고도·비행거리 등 세부사항은 미공개

북한 미사일총국은 “14일 오후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2면에 보도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14일 오후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2면에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이 강력한 무기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일상적인 무기 개발 실험’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신문은 발사된 미사일에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가 장착됐다고 했는데, 고도·비행거리 등 시험발사의 세부 사항은 전하지 않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4일 “오후 2시55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약 1000km 비행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언론에 알렸다. 북쪽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줄이려고 일부러 직각에 가까운 고각 발사를 해온 선례에 비춰 실제 비행거리는 5000km 안팎으로 추정할 수 있다. 주일미군기지와 미국령 괌, 알래스카 등이 사정권에 드는 비행거리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이자 지난해 12월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발사 훈련” 이후 27일 만이다. 아울러 북쪽이 “새형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지 두 달 만이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15일 “미사일공업부문은 중대한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들을 개발하고 1계단(단계)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