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부스에 MS 대표가 불쑥…CES 달군 한국 혁신 기업들

임지선 기자 2024. 1.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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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갑자기 저희 전시관을 찾아 놀랐죠. 생성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다고 하길래, 저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성 인공지능 기술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시간으로 '목소리만' 잡아내주고, 음원 분리와 소리 생성 등 오디오 분야에 특화된 생성 인공지능(AI) 기술 '폴-리'(FALL-E)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가우디오랩의 이국진 부사장은 사티아 나델라 엠에스 최고경영자가 전시관을 불쑥 찾았을 때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기술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4'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0여개의 한국 스타트업(창업기업)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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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지난 9일(현지시각)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가우디오랩 전시관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가우디오랩 제공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갑자기 저희 전시관을 찾아 놀랐죠. 생성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다고 하길래, 저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성 인공지능 기술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시간으로 ‘목소리만’ 잡아내주고, 음원 분리와 소리 생성 등 오디오 분야에 특화된 생성 인공지능(AI) 기술 ‘폴-리’(FALL-E)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가우디오랩의 이국진 부사장은 사티아 나델라 엠에스 최고경영자가 전시관을 불쑥 찾았을 때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기술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4’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0여개의 한국 스타트업(창업기업)들이 참여했다. 전 세계 스타트업이 몰린 베네치안 엑스포 건물 앞에는 ‘케이(K) 스타트업’ 열기를 보여주는 펼침막이 연이어 나부꼈고, ‘한국이 빠진다면 시이에스가 존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올 정도였다.

행사를 주최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개막 전 “이번 시이에스 2024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한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델라 엠에스 최고경영자는 개막 첫 날인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도로 꾸려진 통합한국관을 찾아 한국 스타트업 두 곳 전시관을 깜짝 방문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로봇 손가락 의수를 개발하는 ‘만드로’와 효과음 자동 생성 및 음원 분리와 소음제거 기술 등을 보유한 가우디오랩 등 혁신상 수상 기업들이었다. 나델라는 가우디오랩의 ‘폴리’가 엠에스의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달리’(Dall-E)’와 운율이 맞는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삼성전자 씨랩(C Lab) 전시관에 부스를 차린 뷰전(Vsion)은 투명 화면의 뒤쪽에서 빔을 쏴서 화면을 즐기는 방식의 스마트 윈도우를 전시했다. 임지선 기자

둘쨋날인 10일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주도로 꾸려진 ‘케이-스타트업 통합관’의 스타트업들을 찾았다.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국외 진출을 돕겠다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이같이 국내 대기업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까지 만날 수 있는 행사이기에 열심히 준비해서 오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가 전시한 ‘투명 디스플레이’가 화제가 된 가운데, 스타트업 전시관에서도 이색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선발하고 육성한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 씨랩(C Lab) 전시관에 부스를 차린 뷰전(Vsion)은 투명 화면의 뒤쪽에서 빔을 쏴서 화면을 즐기는 방식의 스마트 윈도우를 전시했다. 모빌리오(mobilio)의 정찰용 로봇 개는 주인의 지시에 따라 점프를 하고 엎드리는 등 애교를 부려 눈길을 끌었다.

김태 테디메디 대표(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수면 보조 웨어러블 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임지선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헬스케어 분야 창업자로 변신한 의사들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마에 머리띠처럼 두르고 있으면 근적외선을 방출해 아데노신을 증가시켜 수면을 돕는 제품을 들고 씨이에스 2024를 찾은 김태 테디메디 대표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이자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교수다. 그는 한겨레와 만나 “미국에서는 의학도 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며 “국내에서도 점점 더 많은 의사들이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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