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욱일기 인력거, 뉴욕 활보"…시 당국에 항의 메일

장영준 기자 2024. 1. 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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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욱일기 인력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세계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일본 제국주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양을 부착한 인력거가 여전히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뉴욕에서 수많은 제보를 받은 게 있다"며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에는 큼지막한 욱일기를 내건 인력거를 관광객들이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몇몇 제보자들을 통해 알게된 후 센트럴 파크 사무소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더 큰 문제는 이 인력거가 센트럴 파크 내에서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뉴욕 시내 곳곳으로도 활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욱일기 인력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그러면서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관광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 대형 욱일기가 돌아다닌다는 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에는 센트럴 파크 사무소가 아닌 뉴욕시 당국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담당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욱일기 관련 영상도 함께 첨부해줬다"고 했다.

이번 항의 메일에서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뉴욕을 방문중인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다'라고 적었다는 서 교수는 "모쪼록 세계 곳곳에 아직도 남아 있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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