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고금리 장기화…5%대 이자 부담에 중소기업 ‘한숨’

2024. 1. 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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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올 하반기에나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

10년 만의 중소기업 고금리 장기화로, 그동안 5% 중반에 달하는 이자를 내고 있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한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기준 고금리 대출 비중은 금리 인상 이전인 2년 전(3.8%)의 17배나 늘어난 수준으로, 중소기업 이자 부담이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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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출금리 5.42% 9개월만 최고
금리 5% 넘는 대출 비중 64.6% 육박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금리가 올 하반기에나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 10년 만의 중소기업 고금리 장기화로, 그동안 5% 중반에 달하는 이자를 내고 있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한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5.42%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2월(5.45%) 9개월만의 최고치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022년 10월(5.49%) 이후 14개월 연속 5%대를 웃돌았다. 평균 5% 이상의 고금리가 오랫동안 이어진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이전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5%를 넘은 것은 2013년 3월(5.02%)이었다. 이후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하락세를 보여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2.86%)엔 2%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코로나19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다 2022년 10월(5.49%)대로 급등한 이후 5% 중반 수준에서 오르고 있다.

[연합]

고금리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은 전체 중기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5% 이상 비중은 64.6%에 달한다. 이 비중이 50%를 넘긴 것도 2022년 10월 이후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고금리 대출 비중은 금리 인상 이전인 2년 전(3.8%)의 17배나 늘어난 수준으로, 중소기업 이자 부담이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소기업 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03조8000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12월 말엔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기업의 연말 대출 상환 등 영향으로 소폭 감소해 999조9000억원 수준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중소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를 기대했지만, 2분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8연속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3.50%) 동결 결정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2월 3.4%로 반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힘을 잃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밀려날 경우, 고금리 부담에 한계에 몰리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늘어날 가능성은 커진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고금리 상태가 지속되며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2분기 이후 고전할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진지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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