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클린스만호, 바레인과 격돌...64년 만의 우승 향한 첫발
■ 진행 : 김대근 앵커, 황서연 앵커
■ 출연 :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구성 : 최혜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잔치, 아시안컵이 지난 13일 시작돼 약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저희는 벌써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붉은악마 머리띠를 하고 있습니다.여러분들, 응원의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64년 묵은 갈증을 깨고,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우승을 탈환하기를 바라는데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조에 속한 대한민국,오늘 저녁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데요. 오늘 열릴 바레인전부터앞으로 펼쳐질 경기, 함께 전망 해보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인 한준희 축구해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준희]
안녕하세요. 제 거 준비 안 하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저희가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못 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이런 응원의 마음을 담아서 앞으로 전망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타르 아시안컵. 코로나를 이유로 한 해 미뤄지고 이제 드디어 열리게 됐는데 카타르에서 열린다고 하니까 혹시라도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에 덥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한준희]
그런데 원래 중국에서 여름에 열릴 계획이었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카타르에서 개최하기로 변경이 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중국에서 여름에 하는 것보다는 카타르의 요즘 날씨가 훨씬 쾌적하리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1년여 전에 이미 카타르 월드컵도 봤습니다만 11월, 12월 그때 하는 것보다 오히려 지금 정도 날씨면 카타르가 20도 안팎에서 추워도 18, 19도, 더우면 24~25도 이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선수들 적응하기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오늘 그러면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시안컵이 이렇게 화제가 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전력이 이번에 얼마나 좋기에 이렇게 흥행하는 건가요?
[한준희]
일단 지금 먼저 영상에서 보셨습니다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라는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있는 선수가 우리가 2명이나 있어요. 이건 전 세계적인 기준으로 봐도 대단한 일임에 틀림이 없고 세계적인 초거함 바이에른뮌헨에서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 선수가 존재하죠. 파리생제르망이 선택한 재능인이 이강인 선수가 또 존재하고 이 선수들을 뒷받침하는 선수들이 이재성, 황인범, 조규성, 홍현석, 정우영 이런 선수들인데 모두 각각 속한 리그와 팀에서 유익한 선수들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재능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보자면 우리 국민들이 이번에 아시안컵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이른바 역대 레벨의 멤버 진용이 갖춰진 것이 틀림이 없고, 그리고 여태까지는 우리가 월드컵은 당연히 중요한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처럼 메달이 걸려있는 종합 대회에 보통 관심이 많았지만 요즘 축구 팬분들은 아시안컵이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를 잘 알고 계시거든요. 그러니까 유럽에는 유로, 남미에는 코파아메리카, 아프리카에는 네이션스컵이 있지 않습니까? 아시아에는 아시안컵이 있고 이 대회를 우승해야만이 대륙의 공식적인 챔피언이 되는 겁니다.
[앵커]
해외에서도 우리 선수들 활약에 굉장히 관심을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중동 매체에서 손흥민 선수를 가장 주목할 선수 1위로 뽑았다고요?
[한준희]
손흥민 선수를 이번 대회 가장 주목할 선수 1위로 뽑지 않으면 이상하겠죠. 그러니까 지금 아시아에 현재 좋은 선수들이 이제는 다른 나라들에도 많습니다마는 그래도 아시아 모든 선수를 통틀어서 손흥민 선수는 현재 최고의 선수라고 해야 될 것 같고요, 해야만 할 것 같고, 손흥민 선수뿐만 아니라 말씀드렸던 김민재 선수라든지 황희찬, 이강인 이런 선수들도 아시아에서 현재 랭킹 톱10 하면 우리 선수들 4명은 그냥 다 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소니를 포함해서 라인업이 정말 화려한데요. 그런데 조금 우리 선수들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지금 몇몇 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있습니다. 지금 황희찬, 김진수 선수가 훈련도 참가 못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한준희]
황희찬 선수가 엉덩이 근육 쪽에 부상이 있고 김진수 선수는 종아리 쪽에 부상이 있는데 황희찬 선수는 조별리그 첫 경기, 두 번째 경기가 경기가 조금 불투명한 상황고요. 김진수 선수의 부상이 약간 좀 더 걱정이 됩니다. 어느 정도 장기화될지 역시 지금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황희찬 선수 같은 경우는 사실 월드컵 때도 부상으로 두 경기를 못 나오다가 세 번째 포르투갈전에서 교체로 나와서 엄청난 드라마틱한 역전골을 잡아냈었잖아요.
황희찬 선수가 물론 조별리그 초반에 없게 된다면 우리로서는 분명히 아쉬움은 있겠으나 우리 지금 대표팀은 황희찬 선수 한 명이 빠진 조별리그의 경기들 정도는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저는 전력이 된다고 보고, 예를 들어서 이재성 선수가 타박상은 있습니다마는 이재성 선수는 아마 그렇게 큰 무리는 없을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재성이라든지 정우영 이런 선수들이 황희찬 선수의 메울 수 있기 때문에 조별리그를 넘어가는 데 있어서 저는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고 다만 김진수 선수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그 위치에 전문적인 선수가 이기제 선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위치의 선수층에는 약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선수들이 부상을 극복할 수 있기를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그런데 위원님, 우리나라가 아시안컵에서 64년 동안 우승을 못 했다. 저 이 얘기 듣고 깜짝 놀랐어요.
[한준희]
놀랄 만한 이야기죠. 그러니까 우리가 1회, 2회 대회, 마지막 60년 2회 대회를 우승한 이후에 우승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일본이 우승 4차례, 사우디와 이란이 우승 3차례씩 거머쥐었고 다른 나라들도 군데군데 우승한 나라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우승을 또 한동안 못 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말씀드렸던 대로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이런 대회들을 중시하다 보니까 약간 아시안컵을 막간에 하는 대회 정도로 생각했던 시기도 있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만이 우리가 또 계속 우승을 못 했던 이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21세기 들어선 이후부터는 아시안컵의 중요성을 우리도 각인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대회라 할지라도 그때마다 우리의 발목을 잡는 팀이 적어도 1팀 이상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2007년부터도 계속 아쉬운 행보가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그 안 좋은 징크스를 깼으면 하는 바람이 굴뚝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우승을 하면 팬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정말 행복할 텐데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팀을 상대하는지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장 견제하고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팀은 어떤 팀일까요?
[한준희]
일단 눈앞에 놓인 오늘 저녁 8시 30분 바레인전부터 잘해야 될 것 같고요. 물론 저도 언론에서 이렇게 질문을 받을 때마다 16강은 예를 들어 이 팀과 만날 수 있고 8강, 4강,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말씀을 드리는데 16강 가능성은 이라크와 가능성이 있고요. 여기서 통과하면 8강 이란과의 가능성이 있고 4강은 카타르와의 가능성이 있고 결승에서는 아마도 한일전이 역사적으로 성사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추정이 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고 두 분도 월드컵 시작하기 전에 각 조별리그 순위 예상들을 해보시면 실제로 그 예상대로 모든 조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물론 16강, 8강, 4강 , 한일전 이런 예상 시나리오를 가져보는 것은 좋지만 그럼에도 당장 중요한 것은 역시 바레인, 요르단 그리고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를 아주 신속하고 편안하게 넘어가야만이 그 이후에 토너먼트에 가서도 우리가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원동력을 축적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당장 저는 바레인전부터 잘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 선수들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하겠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결승전이 한일전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들 하고 있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한준희]
만약에 결승전이 한일전이 되면 냉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과 일본이 장점, 단점들이 조금씩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일본이 못 가진 게 있고, 일본이 갖고 있는 장점을 우리가 못 가진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말씀드렸던 대로 정말 거물급 선수 몇 명의 파워는 일본을 압도할 만도 하고요. 반면에 일본은 전체적으로 전 포지션에 걸쳐서 고르게 양질의 선수들이 분포가 돼 있어요. 그래서 전체적인 선수층이나 로테이션의 여유는 일본이 조금 나은 면은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과연 만약에 두 팀이 결승에서 붙는다면 일곱 번째 경기거든요. 일곱 번째 경기쯤 되면 두 팀 모두가 상당히 컨디션이나 체력적으로 저하될 수가 있는데 이때 누가 좋은 상태를 유지하느냐가 결국은 승부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앵커]
결승까지 가기 전에 일단 오늘 경기부터 잘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감독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한준희]
바레인이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를 두 차례 정도 이긴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전체 기록은 우리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긴합니다마는 2007년 아시안컵 본선과 1988년 아시안컵 예선 때 한 번 바레인이 두 차례 우리를 이긴 적이 있어서 그러니까 20년에 한 번꼴 정도로는 바레인이 우리를 괴롭히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지난 2019년 아시안컵 16강전에서도 우리가 바레인을 상대로 이기긴 했지만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어요. 그래서 끈끈한 스타일의 바레인, 그리고 골을 넣을 만한 선수들은 바레인에도 한두 명 포진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적을 경시하지 말고 굉장히 신중하게 임해야만 첫 번째 경기부터 잘 넘어갈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바레인의 수비나 역습까지도 우리가 대비를 해야 될 텐데요. 그러면 오늘 조별리그의 첫 단추격인 오늘 가장 집중해서 봐야 할 관전 포인트를 뭘 꼽을 수 있을까요?
[한준희]
일단 우승후보급 강팀이라 할지라도 어떤 큰 대회의 첫 경기는 모두에게 어렵거든요. 어제 일본도 베트남에게 꽤 고전을 했었는데, 그래서 우리도 첫 경기라는 부담을 최대한 털어버리면서 우리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고, 그리고 역시 바레인은 190cm가 넘는 유수프 헤랄이라는 공격수가 또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쓸데없는 불필요한 세트플레이를 상대에게 많이 허용하는 것은 우리로서도 좋지 않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선발 라인업은 어떻게 될까요?
[한준희]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아무래도 우리로서는 지금 출격할 수 있는 최선의 라인업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황희찬 선수 자리는 이재성 선수가 타박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만 한다면 이재성 선수가 나올 수 있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김진수 선수 부상을 말씀하셨지만 그 위치는 기본적으로는 이기제 선수가 뛰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모든 주전 멤버에다가 황희찬 선수 자리에 아마 이재성 선수 혹은 정우영 선수 이 정도가 아마 바뀌어서 나올 텐데 전체적으로는 클린스만 감독이 최근에 계속 활용해왔던 우리의 1진 멤버들이 나올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강인 선수는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보세요?
[한준희]
이강인 선수는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면서 오른쪽 측면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중앙으로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는 우리 대표팀 최고의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최근에 우리 대표팀이 골을 넣는 장면에서는 이강인 선수의 모습이 항상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직접 어시스트를 하든지 골을 넣든지 아니면 골과 연관되는 과정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도 이강인 선수를 주목해보신다면 틀리지 않은 예상이 될 겁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 앞두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 한마디 전해 주시죠.
[한준희]
역대 레벨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역대 레벨의 관심도 받고 있거든요. 선수들이 그러한 관심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가볍게 벗어나서 경기를 하면 좋겠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위에 올라섰을 때는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최선의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또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경기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인 한준희 축구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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