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변동 조짐 V리그 남자부…후반기 ‘혼돈 속으로’

황선학 기자 2024. 1. 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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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상위권 부진 속 중하위권 약진 두드러지며 ‘혼전 양상’
5연승 4위 안산 OK금융·5위 수원 한전 “봄배구 희망 커진다”
프로배구 남자부가 후반기들어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며 혼돈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진은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산 OK금융그룹의 레오가 의정부 KB손해보험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는 모습.KOVO 제공

 

4라운드가 진행중인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가 상위권 팀들의 부진 속 중위권 팀들의 약진이 시작돼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현재 V리그 남자부는 4연패 늪에 빠진 서울 우리카드가 승점 43(15승8패)으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들쭉날쭉한 성적의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13승10패·40점)이 3점 차로 뒤따르고 있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한 3위 대전 삼성화재(38점) 부터 시즌 첫 5연승으로 후반기 대반격을 펼치고 있는 4위 안산 OK금융그룹(36점)과 새해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는 5위 수원 한국전력(34점)도 봄배구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반환점을 돌때 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던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4라운드 들어서 연패 늪에 빠진 사이 OK금융그룹, 한국전력 등 중하위권 팀들이 뒷심을 발휘하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4라운드 17경기 중 12경기가 순위가 뒤진 팀들이 승리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상위권 팀들의 부진 공통점은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선수들에 있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주포’인 마테이와 요스바니가 최근 체력 저하로 이전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부진하다. 그만큼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방증이다.

대한항공 역시 통합 3연패를 이끌었던 주포 링컨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링컨의 자리를 토종 거포 임동혁과 대체선수 무라드가 메워주고 있지만 링컨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두 차례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도 예전만 못하다.

이에 반해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진입에 청신호를 켠 OK금융그룹은 ‘쿠바 특급’ 레오가 건재한 가운데 신호진, 차지환 등이 힘을 내고 베테랑 리베로 부용찬의 신들린 허슬 플레이가 바탕이 돼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라운드서 5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가 3라운드서 주춤한 한국전력도 에이스인 타이스가 살아나고 ‘토종 쌍포’ 임성진, 서재덕에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고르게 활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려내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은 4라운드 3승이 모두 1~3위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거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 속 시즌 일정의 60%를 소화한 남자부에서 어느 팀이 선두에 오르고 봄배구 진출의 꿈을 이룰지 팬들은 흥미롭기만 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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