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천연가스,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가격 회복 빨라질 것”

강정아 기자 2024. 1. 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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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5일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하반기 엘니뇨가 사라지기 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겨울철 난방 시즌으로 천연가스 재고가 줄고 있어 천연가스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구간이지만, 올해 기상이변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7~9월에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44%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천연가스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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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5일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하반기 엘니뇨가 사라지기 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겨울철 난방 시즌으로 천연가스 재고가 줄고 있어 천연가스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구간이지만, 올해 기상이변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세넥스에너지 호주 사업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허브는 연초부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천연가스 수요처인 텍사스와 북동부 등 광범위한 지역에 겨울 한파가 찾아와 난방 수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런 한파 영향이 이달 14일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천연가스 재고가 감소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의 최대 수요처는 냉방이 아닌 난방”이라며 “매년 12월부터 익년도 2월까지 수요가 강해진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기상이변을 고려하면 천연가스 가격 상승 기대감이 더 커진다고 내다봤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기상이변 국면별 원자재 상품들의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천연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섹터는 엘니뇨가 아닌 라니냐 때 압도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최 연구원은 “라니냐 시 서태평양으로 향하는 무역풍의 이동속도가 빨라져 인근의 북미 지역은 건조해지는데, 이는 겨울철 강추위로 이어져 난방 수요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7~9월에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44%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천연가스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5월까지 엘니뇨 국면인 점은 감안해야 한다. 엘니뇨는 북미와 북반구 지역의 기온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전 세계 평균 기온은 계절성에 따라 하락하고 있지만, 과거 겨울철 기온보다 온화한 수준”이라며 “평년보다 덜 춥다면 난방 수요는 기대 이하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겨울철 난방 시즌과 비수기, 상반기 엘니뇨와 하반기 라니냐 발생 기간을 각각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현재는 천연가스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기상이변 변화까지 고려하면 올해 연말에는 원자재 펀드 내에서 천연가스가 우수한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엘니뇨 상황이 올해 상반기까지 유효하다는 점에서 단기 하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연가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보되 지금의 계절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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