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1명 만원 관중 힘입어 블로킹 압도' 현대건설, 5연승으로 1위 수성

최강 블로킹을 자랑하는 현대건설이 높이로 정관장을 누르고 연승 행진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21 25-17)으로 제압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8승 5패 승점 55으로 여자부 1위를 수성했다. 2위 흥국생명(승점 50)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팀 블로킹 1위(세트당 2.40개) 현대건설은 이날 정관장을 상대로 압도적인 높이를 뽐냈다. 정관장(4개)보다 무려 7개 많은 11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양효진이 5개, 이다현이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펄펄 날았다.

양쪽 날개도 폭발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다 양 팀 최다인 18점에 공격 성공률 40.54%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아시아 쿼터 위파위는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수원체육관은 3,831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첫 홈 경기 매진을 이뤘다.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시즌 9번째 매진 기록이다.

정관장은 아시아 쿼터 메가가 팀 내 최다인 13점을 책임졌으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소영과 지아도 나란히 12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높이에서 밀려 고개를 숙였다.

결국 정관장은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10승 13패 승점 33으로 5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4연패를 당해 1위 수성에 위기를 맞았다.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2 대 3(25-17 19-25 25-21 20-25 9-15)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43(15승 8패)으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으나, 2위 대한항공(승점 40)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승점 34(12승 11패)로 5위에 자리했다.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앞선 4세트부터 한국전력의 '주포' 타이스에 일격을 당했다. 타이스는 4세트에서 10점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9점을 보태 한국전력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타이스는 공격 성공률 59.18%로 양 팀 최다인 34점을 폭발했다. 임성진과 서재덕도 각각 16점, 15점으로 한국전력의 승리에 기여했다.

우리카드에서는 마테이(26점)를 비롯해 김지한(17점), 한성정(12점), 이상현(10점)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전력(9개)과 서브 대결에서 2개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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